"지금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은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갔다. 우한 시민들은 코로나19 발발 이전과 같이 생업에 종사하고 생활한다. 1년 전 악몽 같았던 날들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우한에서 줄곧 생활하던 완(萬)씨는 최근 본지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 1년 전 불안해하며 한숨만 내쉬었던 모습과는 매우 상반됐다. 완씨는 현재 우한시 정부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례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한이 세계 최초로 긴급 봉쇄된 지 23일로 1주년이 됐다. 지난 1년 동안 우한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화난수산물도매시장에서 '원인불명 폐렴'이 처음 보고된 우한은 지난해 1월 23일부터 4월 7일까지 76일간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등 극단적 조치로 확산세를 막고 일상 회복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현재는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는 평을 받는다.
완씨는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생기긴 하는데 거의 외부 지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이지, 우한 자체에서는 본토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한 차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경험을 토대로 손씻기 등 정부의 방역 지침만 잘 따르면 앞으로도 큰 문제 없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우한 시민 주(朱)씨 역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면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외에 다를 바 없다며, 올해 새해 첫날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새해맞이 행사를 함께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 세계에서 감염병 걱정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도시는 우한밖에 없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이후 우한에서는 물론, 후베이성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우한 누적 확진자 수는 5만340명, 누적 사망자 수는 386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여파로 우한 경제활동이 두 달여간 멈춰 있지만, 초기 방역 성공과 당국의 경기부양책을 펼친 덕분에 우한 경제는 2분기부터 차츰 회복세를 보였다. 우한시 당국은 지난 1년간 적극적인 코로나19 예방·통제와 동시에 경제 안정, 소비 촉진 등에 열을 올렸었다.
실제로 2020년 1~11월 우한시는 총 504억7000만 위안(약 8조원) 상당의 수수료와 세금을 감면했다. 구체적으로 세수 감면 규모가 202억2000만 위안, 기업 사회보험비 감면 규모가 243억9600만 위안에 달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은 세계 경제 대국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피한 국가가 됐다. 지난해 4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3분기의 4.9%보다 훨씬 높아진 6.5%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4분기 성장률은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망치 6.1%를 상회했다.
초강력 방역 조치로 신속하게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은 덕분에 후베이성도 회복할 수 있었다. 후베이성 통계국이 지난 19일 발표한 지난해 후베이성 지역 GDP는 4조3443억46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5.0% 하락했다. 중국 전국 최저 수준에 달했던 지난해 1분기 때와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을 한 것이다. 앞서 장기간 도시 봉쇄로 지난해 1분기 후베이성 경제성장률은 -39.2%를 기록한 바 있다.
업종별로는 1차 산업만 3.2%로 플러스 성장을 했다. 2차 산업과 3차 산업은 각각 7.4%, 3.8% 감소했다. 소비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사회소비품매출 총액 역시 1조7984억87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했다. 낙폭은 지난 1분기에 비해 24.1%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왕샤오둥 후베이성 성장은 "지난해 후베이성 지역 경제성장률이 전년의 95% 이상 수준까지 회복했다"며 "GDP가 5% 하락했지만 경제 규모가 4조 위안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전국에서 6위를 차지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지난해 전염병 사태가 경제 발전에 일정한 충격을 줬지만, 중국 당국의 방역 통제로 2분기부터 경제가 점차 회복해 이같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고,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최근 AFP통신을 인용해 우한의 방역 수준은 상당하다면서 많은 우한 시민들은 현재 안전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BBC도 "과거 아픔을 잊은 우한 주민들이 평범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고, 블룸버그 역시 우한 시민들의 코로나19 방역 의식이 높아졌다며 우한 현지 분위기를 생생하게 조명했다고 인민일보가 전했다.
미국 시카고 WGN방송도 우한이 방역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마스크 착용 대규모 핵산 검사와 건강 카드로 꼽으면서 모두가 노력한 결과 현재 많은 사람들이 걱정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언론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를 소재로 한 영화 띄우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에서 지난 22일에 맞춰 다큐멘터리 영화 우한르예(武汉日夜·무한일야)도 개봉했다. 영화는 코로나19 사태 속 환자, 의료진, 지원자, 사회봉사자 등 인물들의 일상생활은 물론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줄거리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은 물론 많은 중국 연예인들이 직접 홍보에 나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우한에서 줄곧 생활하던 완(萬)씨는 최근 본지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 1년 전 불안해하며 한숨만 내쉬었던 모습과는 매우 상반됐다. 완씨는 현재 우한시 정부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례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한이 세계 최초로 긴급 봉쇄된 지 23일로 1주년이 됐다. 지난 1년 동안 우한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화난수산물도매시장에서 '원인불명 폐렴'이 처음 보고된 우한은 지난해 1월 23일부터 4월 7일까지 76일간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등 극단적 조치로 확산세를 막고 일상 회복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현재는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는 평을 받는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앞으로도 방역 성공할 것"
최근 들어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커지고 있는 분위기지만 우한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우한 시민들은 대체로 중국 정부의 성과를 신뢰하고 방역 지침을 순조롭게 따르고 있었고, 1년 전에 보였던 불안한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완씨는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생기긴 하는데 거의 외부 지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이지, 우한 자체에서는 본토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한 차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경험을 토대로 손씻기 등 정부의 방역 지침만 잘 따르면 앞으로도 큰 문제 없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우한 시민 주(朱)씨 역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면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외에 다를 바 없다며, 올해 새해 첫날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새해맞이 행사를 함께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 세계에서 감염병 걱정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도시는 우한밖에 없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이후 우한에서는 물론, 후베이성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우한 누적 확진자 수는 5만340명, 누적 사망자 수는 386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여파로 우한 경제활동이 두 달여간 멈춰 있지만, 초기 방역 성공과 당국의 경기부양책을 펼친 덕분에 우한 경제는 2분기부터 차츰 회복세를 보였다. 우한시 당국은 지난 1년간 적극적인 코로나19 예방·통제와 동시에 경제 안정, 소비 촉진 등에 열을 올렸었다.
실제로 2020년 1~11월 우한시는 총 504억7000만 위안(약 8조원) 상당의 수수료와 세금을 감면했다. 구체적으로 세수 감면 규모가 202억2000만 위안, 기업 사회보험비 감면 규모가 243억9600만 위안에 달했다.
후베이성 GDP 기대 이상...우한도 양호할 듯
아직까지 우한 지역 경제성장률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2020년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 위안(약 1경7000조원)을 돌파한 데다 후베이성 지역 GDP가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거두면서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실제로 지난해 중국은 세계 경제 대국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피한 국가가 됐다. 지난해 4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3분기의 4.9%보다 훨씬 높아진 6.5%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4분기 성장률은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망치 6.1%를 상회했다.
초강력 방역 조치로 신속하게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은 덕분에 후베이성도 회복할 수 있었다. 후베이성 통계국이 지난 19일 발표한 지난해 후베이성 지역 GDP는 4조3443억46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5.0% 하락했다. 중국 전국 최저 수준에 달했던 지난해 1분기 때와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을 한 것이다. 앞서 장기간 도시 봉쇄로 지난해 1분기 후베이성 경제성장률은 -39.2%를 기록한 바 있다.
업종별로는 1차 산업만 3.2%로 플러스 성장을 했다. 2차 산업과 3차 산업은 각각 7.4%, 3.8% 감소했다. 소비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사회소비품매출 총액 역시 1조7984억87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했다. 낙폭은 지난 1분기에 비해 24.1%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왕샤오둥 후베이성 성장은 "지난해 후베이성 지역 경제성장률이 전년의 95% 이상 수준까지 회복했다"며 "GDP가 5% 하락했지만 경제 규모가 4조 위안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전국에서 6위를 차지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지난해 전염병 사태가 경제 발전에 일정한 충격을 줬지만, 중국 당국의 방역 통제로 2분기부터 경제가 점차 회복해 이같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고,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우한 방역 성공사례 홍보 열 올리는 중국
우한의 이같은 호전세로 최근 들어 중국은 우한의 방역을 높이 평가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중국 관영 언론은 해외 언론을 인용해 우한의 성공적인 방역 사례를 홍보하고 나섰다.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최근 AFP통신을 인용해 우한의 방역 수준은 상당하다면서 많은 우한 시민들은 현재 안전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BBC도 "과거 아픔을 잊은 우한 주민들이 평범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고, 블룸버그 역시 우한 시민들의 코로나19 방역 의식이 높아졌다며 우한 현지 분위기를 생생하게 조명했다고 인민일보가 전했다.
미국 시카고 WGN방송도 우한이 방역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마스크 착용 대규모 핵산 검사와 건강 카드로 꼽으면서 모두가 노력한 결과 현재 많은 사람들이 걱정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언론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를 소재로 한 영화 띄우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에서 지난 22일에 맞춰 다큐멘터리 영화 우한르예(武汉日夜·무한일야)도 개봉했다. 영화는 코로나19 사태 속 환자, 의료진, 지원자, 사회봉사자 등 인물들의 일상생활은 물론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줄거리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은 물론 많은 중국 연예인들이 직접 홍보에 나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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