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기사님은 택배파업 안한대요" 소비자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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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1-01-2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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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XX택배는 참가하지 않는다네요", "XX택배기사님 전화 통화했어요 배송해주신대요", "XX택배는 거제, 김천 지역만 파업합니다", "노조 아니신 분들은 배달하신대요", "저희 지역 기사님들은 노조 아니래요"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총파업이 예고된 29일 온라인에서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택배기사를 확인하는 방법이 공유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앞서 택배노조는 택배사가 분류작업을 택배사의 책임으로 명시한 사회적 합의를 지키지 않았다며 이날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총파업에 참여하는 택배사는 우체국, CJ대한통운, 롯데, 한진, 로젠 소속 택배 노조 조합원들이다. 우체국 2700명, CJ대한통운 2000명, 롯데·한진·로젠택배 각 300명 수준으로 총 5500여명 규모의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체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일부 배송 지연이 있을 수 있지만 택배대란은 없을 것이라며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택배물량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설연휴를 앞두고 명절선물 수요까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총파업의 영향이 미미하다고 볼 수만은 없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택배파업으로 인한 배송지연을 우려하는 누리꾼들의 문의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배송하는 택배회사가 어디인지 확인해보시라 XX택배는 참여 많이 안한다", "자주 배달하시는 택배기사님한테 이번에 파업 참여하는지 여쭤보면 된다"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택배파업의 영향이 이미 시작됐다고 우려하고 있다. 온라인에는 "이미 XX택배는 파업 중", "내 택배가 인질이 됐다", "오늘 문자 왔는데 곧 파업인가 보네요" 등의 경험담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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