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서우 IPO] "틱톡과 경쟁, 규제강화…" 상장 후 넘어야 할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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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2-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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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로 무장한 더우인과 춘제 '훙바오 전쟁'에서도 밀리나

  • 라이브방송 규제 강화···中관영언론 나서서 '리스크' 경고

틱톡 vs 콰이서우 [사진=바이두]


라이벌 더우인(抖音, 틱톡)과의 경쟁에 더해 중국의 라이브방송 규제 강화까지, 상장 초읽기에 돌입한 중국 쇼트클립 앱 콰이서우(快手)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더미다. 

◆ '페이'로 무장한 더우인과 춘제 '훙바오 전쟁'에서도 밀리나

콰이서우의 최대 라이벌은 중국 인터넷공룡 바이트댄스 산하 쇼트클립 앱 더우인이다. 우리가 즐겨쓰는 틱톡의 중국버전이 더우인이다. 

사실 콰이서우는 쇼트클립(짧은 동영상) 앱 시장을 개척한 '선구자'지만 이미 후발주자인 더우인과의 경쟁에서 밀린 지 오래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용자 기준으로 더우인과 콰이서우 시장 점유율은 각각 55%, 41%에 달했다. 

JP모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30일간 신규 이용자의 잔류 비율도 24%로, 더우인이나 비리비리 등 다른 쇼트클립 플랫폼 경쟁자보다 낮았다. 

경쟁도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중국 춘제(설 연휴)에서 양사는 대대적인 '훙바오(세뱃돈) 전쟁'을 벌일 예정이다. 훙바오는 중국어로 세뱃돈이란 뜻이다. 중국 인터넷기업들은 춘제 연휴마다 모바일 훙바오를 이용자들에게 뿌리며 '쩐의 전쟁'을 벌인다.

올해 더우인이 춘제 연휴 20억 위안어치 훙바오를 뿌리겠다고 예고하자, 콰이서우는 즉각 이보다 1억 위안 많은 21억 위안어치 훙바오를 뿌리겠다며 맞섰다. 

결과는 두고봐야겠지만 시장은 사실상 올해 춘제 훙바오 전쟁의 최종 승자는 더우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해 출시한 '더우인페이'라는 모바일결제 서비스로 무장한 데다가, 올해 중국 국영 CCTV 설 전야제 특집 프로그램인 '춘완(春晩)' 공식 파트너 자리까지 꿰찼기 때문이다. 

◆ 라이브방송 규제 강화···中관영언론 나서서 '리스크' 경고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이 코로나19로 호황을 누린 라이브 방송 규제에 나선 것도 콰이서우에겐 악재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호스트와 후원자에 대한 '실명제'를 시행하고 미성년자의 '후원'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콘텐츠 내용에 대한 검열도 하루가 다르게 강화되고 있다. 콰이서우도 최근 기업공개(IPO) 설명서에서 규제 리스크를 언급했을 정도다.

중국 관영 경제일보는 아예 대놓고 콰이서우의 후끈 달아오른 IPO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달 28일 '상장 초읽기에 돌입한 '콰이서우'가 넘어야 할 관문'이라는 제하의 평론을 게재해  콰이서우 리스크를 경고한 것. 

평론은 "이미 레드오션으로 변한 쇼트클립 시장에서 콰이서우는 현재 차별화된 경쟁이 절대적 우위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콰이서우는 콘텐츠 품질 향상, 무질서한 라이브방송 단속,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라는 '관문'을 넘어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 콰이서우도 그동안 짝퉁 및 불량 제품 판매, 폭력적 혹은 선정적인 콘텐츠 등으로 당국의 경고를 수 차례 받아왔다. 지난해 콰이서우에서 5000만명의 팬을 거느린 인기 호스트 신바(辛巴)가 '가짜 설탕물 제비집'을 허위 판매하며 논란이 일었던 게 대표적인 예다.

평론은 "소비자들은 알리바바나 징둥에 대해선 가짜 물건을 팔지 않을 것이란 신뢰가 있다"며 "하지만 콰이서우는 아직 이 방면에서 갈길이 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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