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둥팡은 최근 실적 예비보고서를 발표해 지난해 순익이 48억~51억 위안(약 88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166% 급증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징둥팡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글로벌 정치·경제·산업구도에 충격을 가져오는 등 불확실성이 가중된 가운데서도 실적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중국 은허증권은 1일 보고서에서 징둥팡의 지난해 실적은 예상치를 웃돈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순익만 23억2000만~26억2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비 최고 38배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LCD 업계 선두주자인 징둥팡이 수혜를 입었다고 평가했다.
실제 삼성 등 글로벌 기업의 잇단 LCD 사업 철수로 전 세계 TV 패널 공급량이 부족해진 데다가,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온라인수업 등이 활황을 띠며 노트북 등 IT제품 수요는 급증하면서 LCD 가격이 치솟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TV-LCD 가격이 저점 대비 평균 64% 올랐다. 특히 4분기에만 전 분기보다 1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IT-LCD 가격도 지난해 전년 대비 평균 13% 올랐다.
보고서는 새해에도 LCD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징둥팡 실적이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징둥팡 2020~2022년 순익이 각각 49억5200만/106억7100만/132억8600만 위안으로, 이에 따른 예상 주당순이익(EPS)는 각각 0.14/0.31/0.38위안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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