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올해 커머스부문(CJ오쇼핑)의 취급고(GMV) 확대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한 패션플랫폼 더블유컨셉코리아(이하 W컨셉) 인수 검토, 모바일 플랫폼 개편은 이미 시작됐다.
7일 CJ ENM에 따르면, CJ오쇼핑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6% 성장한 1조4786억원, 영업이익은 20.1% 오른 1792억원을 기록했다. CJ오쇼핑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CJ ENM 전체 영업이익(2721억원)의 66%에 육박한다. 영업이익의 과반 이상을 커머스 부문에서 창출한 셈이다.
7일 CJ ENM에 따르면, CJ오쇼핑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6% 성장한 1조4786억원, 영업이익은 20.1% 오른 1792억원을 기록했다. CJ오쇼핑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CJ ENM 전체 영업이익(2721억원)의 66%에 육박한다. 영업이익의 과반 이상을 커머스 부문에서 창출한 셈이다.
그동안 CJ오쇼핑은 풍부한 현금 창출력으로 CJ ENM의 곳간 지기 역할을 해왔다. 대규모 인수·합병(M&A)은 주로 미디어 부문에서 주도해왔다. 앞서 네이버와 전략적 사업제휴를 위한 주식교환 결정을 한 주체도 미디어 부문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CJ ENM 통합법인 중간점검의 해인 만큼 CJ오쇼핑의 경쟁력 강화에도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통합법인 출범 당시 CJ ENM은 2021년 커머스 부문 취급고 규모가 5조9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합 당시 내세운 목표치에 부합하기 위해 경쟁력 차별화를 꾀할 시점인 것이다. 차별화 포인트는 고수익 중심 PB 포트폴리오, 모바일 플랫폼 강화다.
CJ오쇼핑은 그동안 수익 창출에 용이한 △셀렙샵에디션 △다니엘크레뮤 △엣센셜 등 PB 역량을 키워왔다. 그 결과 PB의 취급고는 16.3% 성장하며 전년보다 진일보한 성적을 거뒀다. CJ오쇼핑의 전체 취급고 가운데 PB는 18.2%를 차지한다.
특히, PB 포트폴리오는 의류·패션잡화 부문에 특화돼 있다. 지난해 기준 상품 비중은 의류(32.7%)·이미용화장품(12.0%)·패션잡화(6.4%) 등 패션·화장품 관련 포트폴리오가 전체 절반 이상인 51.1%에 해당한다.
올해는 PB 역량 키우기에 이어 W컨셉 등 M&A를 통해 패션 플랫폼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W컨셉은 패션·화장품에 특화된 온라인 플랫폼으로 여러 방면에서 CJ오쇼핑이 추구하는 성향과 맞아떨어진다. W컨셉은 가격대가 있더라도 브랜드 인지도와 상품력 등 입점 상품을 까다롭게 심사해 상품 경쟁력을 확대해왔다.
W컨셉을 인수하면 CJ오쇼핑의 고민거리였던 잠재 고객 확보 문제도 해결된다. CJ오쇼핑은 2030세대를 타깃해 2012년 컨템포러리 패션&라이프스타일 편집 매장 '퍼스트룩'을 론칭한 바 있다. 유망한 신진 디자이너나 신규 브랜드를 발굴해왔다. 무신사, W컨셉과 유사한 콘셉트다.
그러나 2030세대 유입으로는 이어지지 않으면서 자체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는 성장하지 못했다. 최근 CJ몰 개편 과정에서 셀렙샵 카테고리에 편입돼 자취를 감췄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디지털 상품 및 모바일 플랫폼 강화를 위해 수차례 실험적인 개편을 이어가고 있는데 강화된 패션 카테고리 '셀렙샵'으로 통합됐다"고 설명했다.
W컨셉 경영권 확보로 시너지 도출을 고려해볼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CJ ENM은 이번 콘퍼런스콜에서 "패션·리빙·건강식품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로 PB 기반의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면서 "타깃 고객 대상 모바일 활동성을 늘리고 모바일 전용 브랜드 및 서비스 제고를 통한 플랫폼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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