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주택공급 발표에도 비규제지역에 관심 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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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1-02-0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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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제 공급까지 수 년…공급 늘어나도 규제지역 적용

계룡자이[사진=GS건설 제공]


정부가 역대 최고 수준의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내놨지만 실제 공급에는 수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방 비규제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규제지역의 범위가 전국적으로 확장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비규제지역은 상대적으로 대출, 청약, 세금 규제의 강도가 낮다. 공급이 늘어난다고 해도 해당 지역은 여전히 규제지역이기 때문에 대출과 청약 등의 다양한 규제의 적용을 피할 수 없다.

이렇다 보니 대도시 인근에 위치해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비규제지역으로 자금이 쏠리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곳이 대전, 세종과 가까운 충남 계룡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1월 '계룡더샵' 전용 156.31㎡이 5억5500만원에 거래되면서 계룡시는 올해 처음으로 아파트 매매가 5억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12월 4억원에 거래됐던 타입으로 불과 한달 만에 1억5500만원이 올랐다.

거제시도 비규제지역으로 관심 받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인접한 창원, 부산이 모두 규제지역이 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2019년 초 약 1800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있었지만 2020년 12월에는 40%가량 감소했다.

거제의 새 아파트들은 웃돈도 크게 올랐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2019년 공급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 전용 84.89㎡는 최초 분양가인 3억4760만원에서 지난해 12월 4억6970만원에 거래돼 1억20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었다.

부동산 전문가는 "계룡과 거제와 같은 비규제지의 경우 청약과 대출관련 규제가 상대적으로 적어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하고 규제지역과 달리 추첨제도 존재해 청약 당첨의 기회가 높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인근 지역과 생활권 공유가 가능해 지역 수요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비규제지역 내 신규 분양 단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GS건설은 규제에서는 자유롭고 대전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대실지구에 3월 '계룡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규모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7개 동, 전용면적 84㎡, 총 600가구다.

단지가 들어서는 대실지구는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4000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다. 인근에 위치한 KTX계룡역, 충청권 광역철도(2024년 개통예정) 등을 통해 대전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2월 비규제지역인 경남 거제 고현항 지구단위계획구역 L2블록에서 빅아일랜드의 두 번째 분양단지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의 공급에 나선다. 지하 1층~지상 34층의 8개 동, 전용 84~99㎡, 111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포스코건설은 2월 아산 배방읍 일대에 '더샵 탕정역센트로'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8층, 11개 동, 전용 76~106㎡, 총 93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곡교천을 사이에 두고 아산 탕정지구와 맞닿은 탕정지구 생활권에 속해 탕정지구의 주거 인프라를 모두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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