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성장동력 주마가편] ②LGU+, 통화품질이 경쟁력…5G 주파수 추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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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입력 2021-02-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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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현식 사장, 과기부에 건의…5G 가입자 확대 가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가운데, 당시 PS부문장)이 U+5G 이용시간 7000만분 돌파를 기념하며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데일리동방] LG유플러스가 과기정통부에 5G 주파수를 추가로 배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이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파수 폭이 적은 LG유플러스가 품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달 열린 제4차 5G+ 전략위원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주파수 추가 배정을 요청했다.

황 사장은 이날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5G 공동구축과 관련해 전국에서 같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주파수 등 여건 마련에 대해 검토해 달라”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분은 이통3사의 5G 공동구축 강화였지만 업계에서는 황 사장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사실상 LG유플러스에 5G 주파수를 더 할당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지난주 과기정통부를 찾아 5G 주파수 추가 확보에 대한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가 과기정통부에 추가 할당을 요청한 대역은 5G 전국망으로 사용 중인 3.5GHz 대역이다. 현재 3.5GHz 대역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100MHz 폭, LG유플러스가 80MHz 폭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LG유플러스 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상황에서 이통3사가 5G 공동구축을 진행하면 농어촌 지역에서의 LG유플러스 망 품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통신 품질은 이통사 경쟁력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품질 저하 가능성을 없애고 5G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주파수를 요구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고객 감동’을 강조하고, 지난해 말 최고 경영진 회의에서 ‘품질·환경·안전’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도 이번 주파수 추가 요청의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 측은 “실무 차원에서 협의 중”이라며 “공식 요청이 오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가 5G 주파수 추가 확보에 성공할 경우 가입자 확대 목표에도 한 걸음 다가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 LG유플러스 5G 가입자는 전체 무선가입자의 16.5%인 275만명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5G 가입자 비중을 24.3%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 아이폰12가 나오면서 5G 가입자가 다른 분기 대비 많이 늘었다”며 “올해 단말 라인업을 생각해 보면 (5G 가입자가) 400만명 가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통사 간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고 마케팅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며 “LG유플러스가 품질 강화를 통한 5G 고객 확대로 실적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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