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설 영상 인사…“새해엔 평범한 일상 간절히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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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2-1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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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숙 여사와 휴대폰으로 직접 촬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상춘재에서 설 명절을 맞아 영상을 통해 국민께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는 설을 맞이하는 상황에 관련해 위로의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문 대통령 내외가 국민에게 전하는 설 인사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반려묘 ‘마루’와 함께 등장한 문 대통령 내외는 한복을 차려 입은 채 청와대 상춘재에서 인사말을 건넸다. 휴대전화 동영상 기능으로 직접 촬영하며 문 대통령 내외가 번갈아 메시지를 전하는 형식이었다.

문 대통령은 “안녕하십니까, 국민 여러분. 아내와 함께 설 인사를 올린다”며 운을 뗐다.

이어 “우리 민족에게 가장 경사스러운 명절이 설인데 섭섭한 설날이 됐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가족, 친지들이 함께 모여 묵은 해를 떠나보내고 새해의 복을 서로 빌며 덕담을 나누는 가족공동체의 날이기도 한데 몸은 가지 못하고 마음만 가게 됐다”면서도 “하지만 만나지 못하니 그리움은 더 애틋해지고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바라는 마음은 더욱 절실해진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신 국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송구영신(送舊迎新)을 언급, “설 연휴에도 방역에 노심초사하실 방역진과 의료진들께도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말 그대로 어려웠던 지난 날을 털어버리고 새해에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고 장사도 마음껏 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을 되찾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가족에게 뿌리는 말의 씨앗으로 우리는 덕담이라는 걸 한다”면서 “덕담의 이야기 꼭 전해주시는 안부전화 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 1년을 생각하면 국민 여러분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의 마음을 드리고 싶다”면서 “설날 아침, 여러분 평안하시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설 연휴 동안 경남 양산 사저를 찾지 않고 청와대에 머무르고 있다.

전날에는 배우 류준열씨와 헬스 트레이너 겸 방송인 양치승씨 등 국민 8명과 영상통화를 하고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있는 국민에 위로와 감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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