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정체돼 있다고 평가하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4일 오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비수도권은 안정적으로 3차 유행의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은 유행 감소세가 정체되고 있으며 재확산의 위험성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손 반장은 “(최근 일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수도권이 282명으로 직전 주의 258명보다 증가했다”며 “수도권은 2주 연속 환자 발생이 증가하며 200명대 중후반의 많은 환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 역시 수도권에서는 1을 넘었지만, 비수도권에서는 1 이하를 나타내고 있다고 손 반장은 전했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1보다 클 경우 추가 감염자가 다른 감염자 1명을 만드는 상황으로 감염자가 급격히 늘지만, 1 이하는 비교적 통제가 가능한 것으로 본다.
또 손 반장은 “집단 감염도 기존의 교회 시설, 요양병원 이외에 사업장과 노래연습장, 체육시설, 사우나 등 다양한 생활 공간으로 확장되는 추세”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설 연휴로 인한 이동량 증가와 다중이용시설 운영 확대에 따른 위험도 역시 이번 주부터 나타날 수 있다”며 “유행이 더 확산하는 위기 징후가 나타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향후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서 방역 대응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손 반장은 “안정적인 감소세가 이뤄지면 방역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하하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도 검토 대상”이라며 “앞으로 2주간 유행 상황을 관찰하면서 거리두기 조정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6명 추가돼 누적 8만3525명이 됐다. 최근 일주일(2월8∼14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288명→303명→444명→504명→403명→362명→326명’을 기록, 이 기간 200명대가 1번, 300명대가 3번, 400명대가 2번, 500명대가 1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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