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연휴 전날인 1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설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자신이 당 대표로 추대되면 좋겠다는 글을 공유했다. 4월 재보선 이후 당 대표로 나서지 않겠다던 입장과 달리 전면에 나설 수 있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시각에 김 위원장은 “잘못 눌렀다”며 공유를 취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많이 달라졌다. 그 중심에 82세인 김 위원장이 있는데, 그간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던 20~30대 젊은이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는 글을 몇 시간 동안 공유했다.
글 작성자는 조원규 이인제 전 의원의 특별보좌역이다. 조 씨는 지난달 26일 김 위원장의 광주 5·18 묘지 '무릎 사과'에 대해 "지축이 흔들리는 듯했다"고 호평하며 글을 썼다.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비위에 대해 사과한 것에는 "수구꼴통, 꼰대로 대표되는 국민의힘 질곡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는 듯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분이 당 대표로 추대돼 국민의힘과 국민이 하나가 돼 이 무능하고 썩은 정권을 무너뜨리고 통합·통일·영토회복의 대통령을 탄생시키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조 씨의 글을 공유한 것에 대해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모르고 잘못 눌러 공유가 됐나 보다"며 "나는 그 글을 읽어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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