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에 대해 "한국 유니콘 기업의 쾌거"라고 14일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비대면 전자상거래 기업인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계획을 공식 발표했다"며 "쿠팡의 상장은 한국 비대면 산업 성장 잠재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국내 대표 유니콘 기업으로, 2010년 창업 이후 이커머스(e-commerce) 시장 확대 속에 로켓배송, 로켓프레쉬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쿠팡의 매출액은 2018년 40억5000만 달러에서 2019년에는 62억7000만 달러로 성장했고 2020년에는 전년 대비 90.9% 증가한 119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홍 부총리는 "쿠팡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다면 우리나라 유니콘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쿠팡은 2014년 알리바바 이후 외국기업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평가받고 있는데 한국의 유니콘 기업, 그리고 비대면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벤처기업은 고용, 매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전통적인 대기업에 버금갈 정도로 한국경제의 성장을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해 왔다"며 "그동안 정부도 재정·금융 지원 확대, 일반지주회사의 벤처캐피탈(CVC) 보유 제한적 허용 등 제도 정비, 복수의결권 도입 추진 등을 통해 벤처기업 성장을 뒷받침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혁신의 중요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정부는 벤처‧창업 생태계 강화 등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어 "국내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수많은 기업들이 있고 세계시장으로 시야를 돌린다면 무궁무진한 기회가 열릴 수 있다"며 "정부는 대기업은 물론 경쟁력 있는 중소·벤처 기업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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