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는 서민화가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까지 그린 그림을 말한다. 현대와 만난 민화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15일부터 4월 9일까지 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사)한국민화협회와 함께 ‘책에서 피어난 그림, 책거리’전(展)을 개최한다.
민화는 민중들의 생각과 관습이 반영된 한국적 특색이 뚜렷한 전통 회화 장르로, 대중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미술이다.
이번 전시는 그 중 ‘책거리’에 대한 현대 민화작품 전시로, ‘책거리’는 조선 후기(18~19세기)에 유행했던 책과 문방구류의 정물화를 말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병풍 8폭으로 제작한 남윤희 작가의 ‘책장기명도’를 비롯해 이기순 작가의 ‘책거리’, 액자형 작품인 정재은 작가의 ‘첩첩서중’, 곽수연 작가의 ‘독서상우’ 등 책거리 민화작품 32점이 전시된다.
조선시대 작품의 재현작품,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다른 장르와 접목한 작품 등 다양한 기법의 작품세계가 펼쳐지며, 한지·디지털 프린트·캔버스·비단 등 다채로운 재질의 작품들과 분채·금분·아크릴·채색 등 화려한 색감과 기법이 어우러진 작품들의 구성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와 더불어 2월 25일에는 정병모 경주대 교수의 전시설명회가 열린다. 전통회화 장르의 하나인 책거리의 정의와 의미, 작품들에 대한 특별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규모의 인원으로 진행하는 설명회는 별도의 영상으로 제작해 3월 8일부터 도서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과 책거리는 ‘책’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졌다. 이에 우리나라 전통회화 장르를 소개하고 그 안에 담긴 독특한 정취를 이용자들과 공유하고자 이번 공동 전시를 기획했다”며 “옛 선조들이 그랬던 것처럼,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행복한 마음으로 이번 전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도서관은 관람객들의 안전한 전시 관람을 위하여 2m 거리 두기 관람을 하며, 입실 전 마스크 착용 및 발열 체크, 손 소독 등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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