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지난해 지방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BNK금융의 비은행부문 확대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코로나19 펜데믹 여파로 대손충당금을 쌓는 과정에서 높은 은행 의존도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게다가 부진한 실적으로 인수·합병(M&A)에 필요한 실탄이 떨어져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이다.
16일 신용평가사 등에 따르면 김지완 BNK금융 회장은 2023년까지 비은행 수익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그로우(GROW) 2023’을 설정하고 올해부터 투자전문 금융회사로 변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부산·경남은행의 전통적인 이자 이익에 기댈 것이 아니라 새로운 투자금융(IB) 영역을 개척한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김 회장은 회장직에 오르고서 줄곧 비은행 업종 강화를 독려했다. 하지만 4년 재임 기간 동안 그룹에 편입된 계열사는 2019년 12월 인수한 BNK벤처투자 한 곳 뿐이다. 그가 구상한 투자전문 금융사는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밑받침 돼야 하지만 현재까지 보험사와 카드사, 부동산신탁사 등 금융그룹을 구성하는 계열사를 꾸리지 못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등 동남권 지역의 기업과 개인 고객을 상대로 비은행 부문을 확대해 은행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전략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적당한 매물이 없는 현시점에서 코로나19까지 겹쳐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미래 위험요소에 대비해 외형 확장을 자제하라는 금융당국의 권고까지 더해져 BNK금융의 M&A 전략 추진력을 상실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BNK금융이 섣부른 M&A를 시도하기보다 내실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산업공단이 주로 분포한 동남권 지역을 연고로 한 BNK금융은 다른 지방 금융사에 비해 코로나19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을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코로나 대출의 한계·부실 차주와 더불어 비은행 부문의 실적 거품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무리한 M&A는 추진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평사 관계자는 “자동차부품, 제조업 등에 기반을 둔 부울경 지역의 침체가 지속됐고 해당 지역 기업에 대출한 은행들은 초저금리 상황에서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비은행 부문 확대는 필요해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적정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16일 신용평가사 등에 따르면 김지완 BNK금융 회장은 2023년까지 비은행 수익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그로우(GROW) 2023’을 설정하고 올해부터 투자전문 금융회사로 변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부산·경남은행의 전통적인 이자 이익에 기댈 것이 아니라 새로운 투자금융(IB) 영역을 개척한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김 회장은 회장직에 오르고서 줄곧 비은행 업종 강화를 독려했다. 하지만 4년 재임 기간 동안 그룹에 편입된 계열사는 2019년 12월 인수한 BNK벤처투자 한 곳 뿐이다. 그가 구상한 투자전문 금융사는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밑받침 돼야 하지만 현재까지 보험사와 카드사, 부동산신탁사 등 금융그룹을 구성하는 계열사를 꾸리지 못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등 동남권 지역의 기업과 개인 고객을 상대로 비은행 부문을 확대해 은행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전략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적당한 매물이 없는 현시점에서 코로나19까지 겹쳐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미래 위험요소에 대비해 외형 확장을 자제하라는 금융당국의 권고까지 더해져 BNK금융의 M&A 전략 추진력을 상실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BNK금융이 섣부른 M&A를 시도하기보다 내실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산업공단이 주로 분포한 동남권 지역을 연고로 한 BNK금융은 다른 지방 금융사에 비해 코로나19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을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코로나 대출의 한계·부실 차주와 더불어 비은행 부문의 실적 거품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무리한 M&A는 추진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평사 관계자는 “자동차부품, 제조업 등에 기반을 둔 부울경 지역의 침체가 지속됐고 해당 지역 기업에 대출한 은행들은 초저금리 상황에서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비은행 부문 확대는 필요해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적정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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