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7일 KTV '최일구의 정말'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성남시장 후보로 공천한 이 지사, 종로 지역구를 물려준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경쟁자로 성장한 데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총리는 또 이 대표에 대해서도 "제 후임으로 (총선 때) 종로에서 선택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15대 총선에서 전북 무주·진안·장수 지역구에 당선된 이후 내리 4선 의원을 지냈다. 이후 19대와 20대 국회에서는 서울 종로구 현역 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는 "두 분 말고도 민주당엔 많은 인재가 있고, 그것이 민주당의 자산"이라며 "인재들이 민주당에서 크는 데 제가 조금이라도 기여했다면 그것은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대권 도전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확실히 잡겠다"고만 답했다.
정 총리는 또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난지원금과 손실보상제를 두고 기획재정부와 마찰을 빚은 데 대해서는 "그게 정상"이라며 "기재부와 당, 제 생각이 다를 수 있고, 다름을 서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건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름을 서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건강한 것인데, 싸움만 하고 해결책을 못 찾으면 한심한 것"이라며 "토론, 논쟁하다가 합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서 국민을 잘 섬기는 방안을 찾으면 건강하고 바람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금까지는 그렇게 잘해왔다"고 자평했다.
정 총리는 또 자신이 고안한 손실보상제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한 기재부에 '여기가 기재부의 나라냐'라고 호통을 쳤다는 일부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문제가 있던 건 아니고 의견이 달랐을 뿐"이라며 "그렇게 과격하게 이야기는 안 하고 그런 취지의 이야기를 했는데 보도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더불어 "기재부와는 협력하는 관계"라며 "당과도 4차 재난지원금을 놓고 이견이 있는데 조정을 해나가는 과정이고, 조정은 잘 될 터"라고 예상했다.
정 총리는 "입법은 조만간 될 것이고, 시행을 위해선 정부 시행령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3∼4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의 개인적 관계를 묻는 말에는 "일주일에도 여러 번 만난다"며 "국무회의에서도 만나고 매주 일요일 경제장관 회의에서도(본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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