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군포시가 18일 봄철 불청객인 매미나방을 상대로 한 대대적 전쟁을 선포했다.
겨울철 이상고온 현상으로 매미나방이 급증해 군포 명산인 수리산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시민 피해 또한 적지 않은 데 대한 조치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만 143ha 면적의 수리산 일원에 매미나방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시는 매미나방 개체수를 줄이기 위한 매미나방 알집 제거작업에 나선다. 이날은 한대희 시장을 비롯한 시 공무원과 성복임 군포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리산 산림욕장 일원에서 제거 행사를 가졌다.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끌개와 장대, 산불 진화차량 고압살수포 등을 활용한 친환경 방식으로 진행했다.
한 시장은 "기후변화 등으로 매미나방 같은 돌발해충 발생이 점점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앞으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시민단체·자원봉사센터와 협업해 아름다운 수리산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성 의장도 "산림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해 군포시 자랑인 수리산을 보존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게 발 벗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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