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36)이 생애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무대를 밟는다. '특급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약 102억5441만원)에서다.
2020~2021시즌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19일(한국시간)부터 22일까지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위치한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특급 대회라 불린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호스트이고, 우승 상금 167만4000달러(약 18억4500만원)에 페덱스컵 포인트가 다른 대회(500점)보다 높은 550점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승 시 2년이 아닌 3년 동안 투어 카드를 보장받는다.
총 출전 인원은 121명(2월 15일 기준)이다. 풍족한 대회여서 그런지 세계남자골프랭킹(OWGR) 톱10 안에 있는 선수 중 8명(더스틴 존슨, 욘 람, 저스틴 토머스, 잰더 셔플레, 콜린 모리카와, 로리 매킬로이, 패트릭 캔틀레이, 브라이슨 디섐보)이 대회에 출사표를 냈다.
디펜딩 챔피언은 한국 샤프트(오토파워)를 사용하는 애덤 스콧(호주)이다. 그는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11언더파 273타를 때려 매트 쿠쳐(미국), 강성훈(34) 등을 두 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준우승에 그쳤던 강성훈을 비롯해 한국 선수 네 명이 대회에 출전한다. 최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시우(26), 이경훈(30), 김태훈이 강성훈과 함께한다.
임성재(23)와 안병훈(30)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최근 안병훈은 아들(선우)의 첫돌을 맞았다.
김태훈은 생애 처음 PGA투어 무대를 밟는다. 그는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했다.
대회장에 도착한 그는 "첫 출전이다. 환경도 너무 좋고,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서 기대되고 설렌다. 그린이 빠르고 단단하다. 적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날 밤 설렘 가득했던 김태훈은 대회를 앞둔 1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코스와 날씨가 모두 좋지만, 쉽지 않다. 아무래도 시즌 컨디션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회는 PGA투어 최초의 흑인 선수였던 찰리 시포드(미국)를 기리기 위해 소수 계층 출신 선수에게 대회 출전권을 부여한다. 올해는 미시간주에서 온 윌리 백 3세(미국)가 출전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