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우리나라 대외채무가 전년 동기 대비 755억 달러나 증가했으나 정부는 외채 건전성은 여전히 양호한 것으로 판단했다.
기획재정부가 19일 발표한 '2020년말 대외채무 동향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외채무는 5424억 달러로 전년 말 대비 755억 달러 늘었다. 단기외채(만기 1년 이하)는 1575억 달러로 전년 말과 비교해 230억 달러가 증가했고 장기외채(만기 1년 초과)는 3850억 달러로 전년 말 대비 525억 달러 늘었다.
대외채권의 경우, 1조207억 달러로 전년말 대비 731억 달러 늘었고,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4782억 달러로 전년말 대비 24억 달러 줄었다.
단기 및 장기외채 증가로 단기외채/총외채 비중(29.0%. 0.2%p)과 단기외채/외환보유액 비율(35.5%, 2.6%p)은 전년말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과거 위기 등에 비해 크게 낮은 30% 수준을 유지하면서 외채 건전성은 여전히 양호한 것으로 기재부는 평가했다.
기재부는 향후 코로나 19 팬더믹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글로벌 외화자금시장 안정이 지속되면, 외채건전성 역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19로 대외채무가 증가하면서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전년말 대비 소폭 감소(4782억 달러, △24억 달러)했다. 이와 달리, 대외채권(1조207억불, 731억불)은 사상 처음 1조 달러를 초과했다. 순대외채권 규모도 4년 연속 4000억불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 등장, 백신접종 지연 가능성 등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는 만큼 대외채무 동향 및 향후 추세적 증가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외건전성 관리 노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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