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 보안 목적으로 해킹하는 '화이트 해커' 박찬암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화이트 해커 박찬암은 12살 때부터 해킹 공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어릴 때부터 화이트 해커가 꿈이었느냐'는 질문에 박찬암은 "맞다.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 영화나 매체들을 보면 해커들이 엄청 멋있게 나오지 않냐. 막연한 동경으로 책을 사서 공부했다"고 말했다.
특히 박찬암은 "영화에서 보면 검은 화면에 초록 글자들이 쭉 올라가지 않나. 실제론 그럴 수가 없다. '대한민국이 위험해' 하면서 엔터를 치는 이런 것들은 말이 안 된다. 해킹이라는 게 엄청 길고 지루한 과정의 연속이다. 원래는 며칠 몇 주 몇 달까지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검은 유혹은 없었느냐고 묻자 박찬암은 "요즘엔 경찰과 검찰에 자문을 해서 그런 일이 없는데 어릴 때는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서 패를 보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면 돈을 주겠다는 제의가 왔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찬암은 수입에 대해 유재석이 궁금해하자 "요즘 만족스러운 것은 예전엔 보안전문가 대우가 매우 낮았는데 요즘은 수입이 높아졌다. 전체적으로 대우가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뛰어난 해킹 실력으로 주목을 받았던 박찬암은 과거 국내에서 진행됐던 전국 해킹대회에 출전해 상을 휩쓸었다. 특히 2008년에는 화이트 해커 중 최초로 고등학교 교과서에 등재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는 보안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박찬암은 씨엔블루 멤버 정용화와 동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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