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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DB]
하나금융투자는 22일 메디톡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5% 상향 조정한 42만원으로 제시했다. 보툴리눔 톡신 제재 '나보타'를 둘러싼 분쟁이 3자간 합의로 마무리되며 실익을 챙겼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 시간) 메디톡스와 앨러간, 에볼루스 사는 나보타와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및 지식재산권 소송에 대해 합의했다. 에볼루스사는 대웅제약의 미국 제휴사다. 앞서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자사의 보틀리늄 균주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ITC에 제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ITC는 지난해 말 나보타의 수입 금지를 결정한 바 있다.
선민정 연구원은 "이번 합의로 에볼루스사는 미국에서 나보타를 판매할 수 있게 됐으며 메디톡스가 제기한 미국 캘리포니아 소송도 철회될 예정"이라며 "합의 대가로 2년간 3500만 달러를 앨러간과 메디톡스에 지급해야 하며 제한된 기간 동안 매출 일부를 두 회사에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ITC 소송 당사자인 대웅제약은 합의에서 베재되며 ITC 소송은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메디톡스는 에볼루스 주식의 16.7%의 지분을 갖는 2대 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선 연구원은 "이번 에볼루스와의 합의로 메디톡스는 상당한 실익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1년 추정치만큼 나보타 매출이 발생한다면, 6%의 로열티 가정 시 약 500만 달러의 기술료를 수령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2대 주주가 되면서 에볼루스를 통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 톡신 제품을 판매할 가능성도 생겼다는 분석이다. 선 연구원은 이번 합의의 가치는 약 1490억원으로 계산, 메디톡스 주가도 종전 40만원에서 42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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