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2월 분기 리뷰에 따른 지수 편출입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다음달 진행될 한국거래소의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 변경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다음달 11일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 변경을 진행해 12일부터 적용한다.
거래소는 매년 3월 선물 만기일에 코스피 시총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을 실시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의 시총에 따라 대·중·소형주로 분류해 지수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대형주의 경우 시총 1~100위 종목으로 구성되며 중형주는 101~300위, 소형주는 301위 이하의 종목을 편입해 지수를 구성한다.
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년 마지막 거래일까지의 일평균 시총 순서로 산출한다. 이 기간 중 신규 상장한 종목은 규모별 주가지수에 포함되지 못한다.
업계에 따르면 시총 규모별 주가지수 변경은 큰 변동폭 없이 대체로 일정한 수준을 유지해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와 2019년 코스피 대형주 변경 종목 수는 각각 7개를 기록했고 중형주에서는 2019년 33개, 지난해 32개가 변경됐다. 소형주의 경우 2019년 28개, 지난해 31개 종목이 교체됐다.
지난해의 경우 하이트진로를 비롯해 LG이노텍, SKC 등이 코스피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했고 포스코케미칼이 신규 편입됐다. 코스피 중형주 중에서는 메리츠화재, 한화, OCI 등이 대형주에서 이동했고 종근당홀딩스, 에이프로젠 KIC, 남선알미늄 등이 소형주에서 이동했다. 소형주에서는 한화손해보험, 동양, 코오롱 등이 대형주에서 이동했다.
코스닥 시총 규모별 주가지수 역시 일정한 수준으로 변경이 이뤄졌다. 코스닥 대형주 변경 규모는 2017년 26개에서 2018년 33개, 2019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25개, 23개를 기록했다. 코스닥 중형주의 경우 2017년과 2018년 각각 105개, 100개가 변경된 이후 2019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97개가 교체됐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보였던 2017년의 상황을 반영해 2018년 변경에서는 코스닥 대형주 변경이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며 “주식시장이 정체를 보였던 2018년의 상황을 반영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대형주 변경 수는 전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대형주에서 13개, 중형주와 소형주에서 각각 39개, 25개 종목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국면을 경과하면서 주식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을 겪은데다 종목별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함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 시총 규모별 지수 변동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시총별로는 대형주 22개, 중형주 96개, 소형주 136개 변경을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전년에 비해 대·중·소형주 모두 변경 종목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구성 종목의 잔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코스닥 시장도 점차 성숙된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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