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증시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3월 첫째 주 3건의 기업공개(IPO)가 진행된다. 청약시장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청약 실패에도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특히 오는 9일의 경우 최대어 중 하나인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이 대기 중인 만큼 투자자들의 대규모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일부터 5일까지 싸이버원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네오이뮨텍이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2일부터 3일까지 싸이버원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며 네오이뮨텍은 4일부터 5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싸이버원은 정보보안 서비스를 주력으로 제공하는 업체로 희망공모가는 7600~8300원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 및 생산(CDMO)을 주력으로 한다. 희망공모가 는 8700~1만2400원이다. 네오이뮨텍은 면역항암제 전문 기업으로 미국 메릴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 희망공모가는 5400~6400원이다.
싸이버원과 프레스티바이오로직스 청약에 실패한 투자자라면 네오이뮨텍 공모에 참가할 수 있다. 통상 청약 만료일 이후 2거래일이 지나면 증거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서다. 즉 싸이버원과 프레스티바이오로직스 청약에 실패하면 5일 증거금을 돌려받는다. 네오이뮨텍 청약일이 5일까지인 만큼 바로 청약 자금을 재투자할 수 있다.
이 같은 재투자 방법은 오는 9일에 있을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일부터 4일까지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오는 9일과 10일 양일간 일반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3월 첫째 주 청약에 실패한 투자자라면 둘째 주 진행되는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한 백신 전문 기업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위탁 생산업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과 ‘GBP510’은 현재 임상 중이며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후보물질의 원액과 완제 의약품 생산 계약을 맺은 상태다. 또 노바백스와도 항원 개발과 생산 및 글로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SK바이오팜 못지않은 공모주 청약 열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SK바이오팜은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1076곳이 참여해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청약 증거금으로 30조9899억원이 몰리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이 불안정안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새내기 종목들의 주가는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3월 청약시장도 긍정적”이라며 “청약일이 일정 구간에 몰려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재투자가 이어지면서 한층 더 활기를 띨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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