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은 일정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하지만 그동안 모든 역량을 동원해 생산중단이 없도록 해왔고, 앞으로도 생산을 이어가겠다고 작심하고 있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부문장(부사장)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 발족식이 끝난 뒤 기자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잇달아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수급 및 재고 관리에 힘써 생산 중단을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차량용 반도체를 확보하지 못해 미국, 멕시코, 브라질 등의 공장 가동을 멈췄다. 도요타,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포드, 르노 등도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팹리스(설계전문)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를 통해 제작돼, 현대모비스나 만도 같은 1차 협력사의 손을 거쳐 모듈화 전장 부품으로 완성차에 납품된다. 일반적으로 내연기관 완성차 한대에는 300~400개의 차량용 반도체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현대모비스, 보쉬, 콘티넨탈 등에서 차량용 반도체가 적용된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현대모비스 등이 상대적으로 긴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현대차와 기아는 아직 생산 중단 사태에 이르지는 않았다. 다만, 특근을 줄이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의지를 가지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생산은 이어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현대차가 지난달 첫선을 보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에 대해서도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발족식은 차량용 반도체 수요 기업과 공급 기업이 함께 모여 수급 불안정 관련 대책을 모색하고, 향후 전기차 등 미래차 시대 준비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자 마련됐다.
정 부사장은 삼성전자(IDM), DB하이텍(파운드리), 텔레칩스(팹리스) 등과 '꾸준한 논의'를 통해 협업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과거보다 고기능·고성능을 요구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어 부가가치를 창출할 가능성도 커졌다"며 "향후 반도체, 완성차 업체의 협업 의지는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도 많이 지원해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자율주행차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보다 반도체가 최소 100여개 이상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최근 LG유플러스, 현대오트론, 텔레칩스, 오비고, 유니트론텍 등 국내 13개 전문 개발사들과 '소프트웨어 개발 협력생태계 컨소시엄'을 구축하기도 했다.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소프트웨어 분야를 시작으로 차량용 반도체와 전장평가 부문 등에서 국산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외부와의 협업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개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현대오트론의 반도체 사업 부문 개발 인력과 자산을 1332억원에 인수했다. 차량용 반도체의 전문적인 설계, 개발, 검증 역량을 키워 미래차 전장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한편, 이날 현대차와 삼성전자는 공식 회의가 끝난 뒤에도 별도로 만나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차 대표로 참석한 김동욱 부사장은 "차량용 반도체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소싱 계약 계획을 잘 세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부문장(부사장)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 발족식이 끝난 뒤 기자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잇달아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수급 및 재고 관리에 힘써 생산 중단을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차량용 반도체를 확보하지 못해 미국, 멕시코, 브라질 등의 공장 가동을 멈췄다. 도요타,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포드, 르노 등도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팹리스(설계전문)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를 통해 제작돼, 현대모비스나 만도 같은 1차 협력사의 손을 거쳐 모듈화 전장 부품으로 완성차에 납품된다. 일반적으로 내연기관 완성차 한대에는 300~400개의 차량용 반도체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현대모비스, 보쉬, 콘티넨탈 등에서 차량용 반도체가 적용된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현대모비스 등이 상대적으로 긴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현대차와 기아는 아직 생산 중단 사태에 이르지는 않았다. 다만, 특근을 줄이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의지를 가지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생산은 이어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현대차가 지난달 첫선을 보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에 대해서도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발족식은 차량용 반도체 수요 기업과 공급 기업이 함께 모여 수급 불안정 관련 대책을 모색하고, 향후 전기차 등 미래차 시대 준비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자 마련됐다.
정 부사장은 삼성전자(IDM), DB하이텍(파운드리), 텔레칩스(팹리스) 등과 '꾸준한 논의'를 통해 협업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과거보다 고기능·고성능을 요구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어 부가가치를 창출할 가능성도 커졌다"며 "향후 반도체, 완성차 업체의 협업 의지는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도 많이 지원해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자율주행차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보다 반도체가 최소 100여개 이상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최근 LG유플러스, 현대오트론, 텔레칩스, 오비고, 유니트론텍 등 국내 13개 전문 개발사들과 '소프트웨어 개발 협력생태계 컨소시엄'을 구축하기도 했다.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소프트웨어 분야를 시작으로 차량용 반도체와 전장평가 부문 등에서 국산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외부와의 협업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개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현대오트론의 반도체 사업 부문 개발 인력과 자산을 1332억원에 인수했다. 차량용 반도체의 전문적인 설계, 개발, 검증 역량을 키워 미래차 전장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한편, 이날 현대차와 삼성전자는 공식 회의가 끝난 뒤에도 별도로 만나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차 대표로 참석한 김동욱 부사장은 "차량용 반도체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소싱 계약 계획을 잘 세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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