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기대…한은 "선진국 올해, 신흥국 내년 경기 회복"

백신 규모·저항, 변이 바이러스 불확실성은 경계

코로나19 백신. [사진=픽사베이 제공/자료사진]

[데일리동방]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산하는 가운데 전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하고 있다. 원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가정할 때 선진국은 올해 내, 신흥국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코로나19 백신보급과 글로벌 경기회복 향방'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은 백신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 해소, 정부의 적극적 접종 등에 힘입어 올해 말께 대부분 집단면역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신흥국은 백신 계약물량 자체가 부족한 데다 공급 시기도 선진국 보급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집단면역 시기는 내년 중반 이후로 점쳐지고 있다. 한은은 선진국의 경기 회복 속도는 올해 2분기 이후 빨라지고, 신흥국은 올해 말부터 회복 궤도에 올라 내년에 글로벌 경기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충분하지 않은 백신 생산규모(세계인구의 0.5~0.9배 수준), 백신 접종에 대한 저항, 신흥국의 미비한 접종 인프라(의료·보건시스템), 변이 바이러스 전파 속도 등을 고려할 때 여전히 불확실성이 커 이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진단이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세계 교역의 경우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한 상품 교역과 달리 인적 교류가 필요한 서비스 교역 회복 속도가 더디다"며 "내년 이후에나 정상화할 가능성이 큰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