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모를땐 간접투자"... 투자금 몰린 중국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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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1-03-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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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체회의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경제 회복 기대감에 중국 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중국 성장주의 주가가 조정되자 이를 기회 삼는 투자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중국 주식형 펀드(지난 5일 기준)에 총 7771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최근 한달 새 중국 펀드에 유입된 자금만 3806억원에 이른다. 해외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많은 투자금이다. 지난해 인기를 끌던 북미펀드엔 연초 이후 1080억원이 유입되는 데 그쳤다.

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4.40% 수준이다. 6개월 수익률은 20.14%에 달한다. 다만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60% 수준이다. 이는 최근 중국증시가 흔들리면서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460선을 기록 중인데, 춘절 이후 시작된 조정세가 지난주 장중 저점까지 상하이종합지수는 고점대비 7.3%, 선전성분지수는 13.3% 하락한 수준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3700선을 돌파하며 지난 2015년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일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회복세가 점쳐진다.

김민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적극적인 부양책과 동반된 리플레이션 환경을 고려하면 중국 증시에 갖는 낙관적인 시각을 견지하기에 충분하다”며 “글로벌 백신 접종 가속화와 G2 부양책 총력전, 원자재 가격의 기저효과를 고려해도 리플레이션 환경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강한 수요 회복은 제조업 업황 개선과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생산자물가지수는 11개월 만에 전년 대비 플러스 전환하는 등 중국 실물지표와 가동률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되고 있고, 실물경기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리커창지수 또한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서면서 리플레이션 진입을 방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정부 위주로 육성하는 성장주에 대한 잠재력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는 정책 정상화와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두고 있어 지수보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육성할 성장 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자국 기술 육성을 통한 공급망 안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신재생 투자 확대, 5G 등 신형 인프라를 통한 내수 확대에 나설 것으로 반도체, 신재생(전기차·태양광·풍력), 5G 부문의 중장기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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