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분양시장에 큰 장이 선다. 서울 서초와 인천 송도, 경기 과천 등 수도권 인기 지역들에서 대거 분양물량이 쏟아지며 수도권에서만 5만가구 이상이 분양된다.
9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부터 5월까지 수도권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52개 단지, 총 5만2928가구로 집계됐다. 2015년(5만6314가구) 이래 역대 최다 물량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6429가구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정부의 2.4부동산 대책과 설연휴 등이 겹치면서 2월로 예정됐던 분양단지 중 많은 물량이 3월 이후로 일정을 연기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2월 분양 예정단지는 41개 단지, 총 3만994가구, 일반분양 3만2824가구였으나 이중 약 30%(18개 단지, 총 1만1881가구)만 실제 분양됐다.
다만, 청약에 앞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2월 19일 이후 입주자 모집 신청을 한 단지부터는 수도권의 모든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은 2~5년간 거주의무 기간이 부여된다. 민간과 공공을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청약대기자들은 실거주를 고려해 거주의무기간을 꼼꼼히 확인하고 청약 단지를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제도 개선과 함께 코로나19 영향으로 그간 밀렸던 분양 물량이 대거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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