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스커버리 그룹]①SK바이오사이언스 IPO, 계열사 신용도 줄줄이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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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 기자
입력 2021-03-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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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무안정성 확대...SK케미칼 ‘무차입 경영’ 시대 연다

[사진=유대길 기자]

[데일리동방] SK바이오사이언스 기업공개(IPO) 흥행으로 SK디스커버리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도가 줄줄이 상향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안정성이 확대되면서 SK케미칼은 무차입 경영 시대를 열게 돼 시장 조달에도 탄력이 예상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9~10일 이틀간 진행된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주 청약에서 63조600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기업공개 주식수는 총 2295만주로 신주 1530만주, 구주 765만주로 구성됐다. 공모가는 주당 6만5000원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1조원, 모회사인 SK케미칼은 5000억원 규모 자금이 각각 유입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창원 부회장이 이끄는 SK디스커버리그룹 계열이다. ‘SK’ 간판을 달고 있지만 SK그룹과는 지분관계가 없다. ‘SK디스커버리-SK케미칼-SK바이오사이언스’로 이어지는 구조로 이번 IPO 성공은 SK디스커버리 계열사들의 재무안정성이 제고된다.

실제로 한국신용평가는 SK디스커버리, 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를 신용등급 상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SK디스커버리는 순수지주사인 탓에 수익성과 재무안정성 등에서 자회사 영향을 받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IPO 흥행이 그룹 전반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금유입액을 단순 반영하면 SK케미칼은 순차입금 기준 ‘무차입 경영’ 상태가 된다. 부채비율은 기존 120%에서 50% 내외로 대폭 개선된다.

통상 바이오 기업들은 채권시장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신약 개발 등을 위해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현금흐름도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돼도 시장에서 혜택을 누리긴 어렵다. 그러나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SK디스커버리 공모채 발행에서 모집금액(1000억원) 대비 5배가 넘는 자금이 몰린 이유로 손자회사(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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