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1일 발표한 '2021년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견해를 내놨다.
우선 현시점에서 주요국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요인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봤다. 미국 의회의 블루웨이브(Blue Wave) 실현, 주요국의 추가적인 재정지출 확대, 브렉시트 이행 협상 타결 등이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다.
미 의회의 경우, 작년 12월 추가 경기부양책(9000억 달러)을 확정한 데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월 1조9000억원 달러 규모의 신규 재정부양법안을 발표했다. EU 정상회의도 지난해 12월 경제회복기금(7500억 유로) 설립에 합의했다.
그러나 여전히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가장 큰 우려 요인은 미-중 무역 갈등이다. 현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양 국간 무역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외 백신 보급 시기, 재정 여력 등에 따라 국가 간 경기 개선세 차이가 예상되는 점도 골칫거리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 정부의 내수 중심 성장 전략도 잠재적인 리스크다. 이로 인해 중국의 글로벌 공급망 참여가 축소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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