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한 질환 잇몸병, 다른 질환 발병 원인
잇몸병은 치은염, 치주염, 풍치를 비롯해 치아를 받치고 있는 치은과 치주 인대 및 골 조직에 생긴 염증으로 아주 흔한 질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세 이상 성인은 과반수, 35세 이후에는 4명당 3명꼴로 발생한다. 40세 이상 장년층이나 노년층은 80~90%가 잇몸병을 앓는다.
대개 잇몸병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잇몸병이 있으면 신체의 다른 곳에서 염증을 악화시켜 다른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일 우려가 있다.
잇몸질환은 칫솔질이 잘못돼 입안 세균이 제대로 없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칫솔모가 잘 닿지 않는 치아와 잇몸 경계의 치태를 제거하는 데 신경 써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구강 상태에 맞는 칫솔을 사용해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는 것이다. 잇몸과 치아에 별문제가 없으면 일반모를 쓰는 것을 권하며, 교정장치를 쓰고 있으면 강한 모를 추천한다. 치아가 시리고 수술이나 잇몸질환으로 잇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땐 미세모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잇몸질환이 있다면 효과적인 칫솔질 방법 중 하나로인 '바스 칫솔법'을 꼽는다. 바스법은 칫솔모의 끝을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에 45도 방향으로 밀착해 약 10초쯤 앞뒤 방향으로 진동을 준 뒤 옆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잇몸치료 환자라면 1~2개월 동안 바스법으로 칫솔질을 할 경우 잇몸이 정상으로 되돌아오고 탄력이 생기며 피가 잘 나지 않게 된다.
◆ 구강항균제 사용해 세균 전염 예방
잇몸질환 환자의 구강 내 세균이 다른 신체기관을 감염시키고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구강항균제를 사용해 세균 전염을 줄이는 것이 좋다. 이때 구강항균제를 양치질 대신 사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구강항균제는 세균 소독이 목적이며,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나 플라크는 제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구강항균제는 하루 1~2회 정도가 적당하다. 몸에는 건강 유지를 위해 필수 유익세균이 존재하는데 치아에도 마찬가지다. 구강항균제는 유해 세균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유익세균 또한 함께 없애기도 하는 만큼 사용횟수와 방법에 유의해야 한다. 아울러 가글을 한 후 화학성분이 입에 남아 있기 때문에 30분 후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박대윤 유디두암치과의원 원장은 "잇몸질환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간단한 스케일링으로도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며 "칫솔질을 거르지 말고 정기적인 치아 건강검진이나 치아에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치과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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