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FOMC 등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 변동성을 가질 가능성이 커, 당분간 주식시장은 3000선에 등락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분간 코스피 3000선을 두고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국채금리의 단기적 변동성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안 연구원은 "일단 다음주 FOMC를 앞둔 상황에서 시장 컨센서스 자체는 기존 완화적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월초 연준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도 확인했듯지만, 아직까지는 단계적인 인플레이션은 발생해도 그것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긴 어려운 부분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 원론적으로는 FOMC의 전반적인 완화기조는 유지되겠지만,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시장이 흔들릴 수 있는 이벤트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3000선 두고 등락 계속... 연기금 매도세는 지속"
지난주(8~12일) 코스피는 3000선이 붕괴됐다가 다시 회복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지난 8일 코스피는 3000선이 붕괴됐지만, 지난 11일 3000선을 회복하면서 12일 기준 종가는 3054.39를 기록했다. 주간 코스피 상승률은 0.93%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1조935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10억원, 1조 3832억원을 순매도했다. 연기금은 이번주도 9677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안 연구원은 당분간 연기금의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기금 같은 경우에는 기관마다 기준으로 하는 (한국주식) 비율이나 비중이 있는데 그간 저가매수를 통해 시장을 떠받쳐왔고, 그 과정에서 수익난 부분이 많다"며 "정해진 비율에 따라서 기계적인 매도를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어 기술적인 부분들이 지나가고 다시 레벨 부담이 적어지면 다시 유입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3·4월은 변동장세... 5월부터는 상승장 전망
안 연구원은 5월부터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3~4월 조정장 이후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와 실적이 가장 중요한 변수인데 최근 금리가 실적에 대한 기대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금리상승을 앞서는 순간이 주가 상승 트리거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미국 부양책을 호재로 꼽았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조9000억 달러(약 2160조 원)에 달하는 코로나19 관련 경기부양안을 서명했다. 안 연구원은 "실제로 현금이 지급되면 그 현금을 가지고 소비를 하고, 그런 부분의 누적된 이연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미국의 신규 확진자도 빠르게 줄고 있어 소비 기대감이 시장의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또 그 기대가 가시화 되면 현재 조정장 이후 주가 상승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리상승엔 은행·보험株...백신 접종 이후엔 경기민감주"
안 연구원은 조정장세엔 금리 상승 수혜주인 금융, 보험 등의 금융업종 중심을 추천했다. 최근에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상승 여력이 더 남았다는 것이다. 그는 "금리상승에 대한 단기 변동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금융주가 상승 여력이 더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안 연구원은 백신접종이 확대되면 경기민감주가 유망하다고 봤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접종 시작으로 인해 건설, 철강, 운송 등 경기민감주가 유망하다고 본다"고 "미국 워싱턴대 의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에 따르면 5,6월 정도 되면 신규확진자 수가 코로나19 초기때랑 비슷해질 것으로 보고 있어 유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