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14일 논평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불공정 내각"이라며 "정세균 총리 이하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국가 기강을 일신하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경질과 함께 끝났다"며 "투기로 얼룩진 3기 신도시 사업을 중단하고, 비리의 온상이 된 공공주도 공급대책을 전면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을 향한 공세 수위도 높였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문 대통령이 고용 문제와 김학의 사건 등과 관련해 공직자들에게 '명운을 걸고 수사해야 한다'고 했던 사례를 언급한 뒤 "문 대통령은 왜 책임을 안 지는 건가. 왜 부하직원들에게만 화를 퍼부으며 명운을 걸라고 갑질하고, 자신은 명운을 걸기는커녕 사과조차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대통령 스스로가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탈법과 불의를 저지르고 있다는 강한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도 그에 대한 수사는 권력에 의해 원천차단 당하고 있다"며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의 최종 귀속 주체는 최고 지도자 대통령"이라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문 대통령의 '양산 사저' 논란과 관련해 "사저는 공관이 아니다. 증여와 상속이 가능한 개인 재산"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라면 누구나 고위공직자가 임기 중 취득한 재산에 대해 해명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그게 싫으면 공직자를 안 하면 된다"고 했다. 이는 앞서 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모든 절차는 법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야당의 의혹 공세에 대해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받아친 것을 꼬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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