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지난 11일 조직수복용생체재료 의료기기 '동국PN필러 2.0 ㎖'를 수출용으로 허가받았다. 이 필러는 성인의 양쪽 눈가주름을 일시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 허가를 받았다.
동국제약이 허가 받은 필러는 이로써 총 8품목으로 늘어났다. 앞서 동국제약은 지난 2018년 12월 28일 '벨라스트인텐스'로 첫 필러 허가를 받았다. 성인의 깊은 코입술 주름을 일시적으로 개선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필러다. 같은 시기 '벨라스트 인텐스 L'의 허가도 획득했다.
이후 △벨라스트울트라 △벨라스트울트라 L24 △벨라스트메가(음경 둘레 확대) △벨라스트 울트라 아쿠아(안면부 미세주름) △벨라스트 울트라 소프트 L 등 2019년에만 총 5품목을 허가받았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신규 필러 허가를 신청하지 않고, 2019년까지 허가 받은 7개 필러 제품의 영업에 집중했다"며 "그 결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간 동국제약의 대다수 필러는 안면 중심부의 깊은 코입술 주름을 개선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음경 둘레 확대를 위한 제품(벨라스트메가)이 있지만, 아직 이 분야는 안면부 미용 시장보다 규모가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약은 이번 동국PN필러 허가를 받으면서 눈가주름 개선에 사용하는 필러로 제품군을 확대해 매출 증대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591억원, 영업이익 847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5.9%, 영업이익은 23.5% 증가한 규모다.
한편 미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안면 성형용 필러 시장 규모는 계속해서 커지는 추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안면 성형용 필러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기준 1133억원으로, 5년 간 연평균 성장률은 18.9%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애널리스트뷰마켓인사이츠(AnalystView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전 세계 더말(Dermal; 피부) 필러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36억3000만달러(약 4조1000억원)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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