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부산시장 보선 후보자 인터뷰] 민생당 배준현 후보, "거대 양당 잡아, 진짜 민생 챙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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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신혜 기자
입력 2021-03-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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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행어사 제도 등 눈에 띄는 공약, 중도층 공략에 집중 배 후보, "투표장서 깜짝 놀랄 후보, 나야 나"

[사진=민생당 제공]

4월 7일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18일, 선관위 후보 등록이 마감됨으로써 여, 야 모두 후보가 결정됐다.

부산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김영춘, 국민의 힘은 박형준 후보, 그리고 미래당 손상우, 민생당 배준현, 자유민주당 정규재,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각 당을 대표해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면서 시민들의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양강 구도 속에, 이들이 정책 선거 보다는 흑색, 비방 선거전을 펼치면서, 부산 시민들의 피로감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보다 서울 시장 선거에 관심이 많다'고 하면서, 그 이유로는 '부산시장 후보 간의 날선 신경전이 보기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대로 흐르면 투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하면서 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거대 양당의 틈새에서 부산 민심을 잡기 위한 소수정당 후보들은 이들에 대한 비판보다는 튀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중도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진=민생당 제공]

이에 따라 본지는 거대 양당이라는 골리앗과 정면승부를 펼치고 있는 다윗과 같은 후보군들을 만나 그들의 정치 소신과 부산 살리기 정책을 들어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로 배준현 민생당 부산시장 후보를 만나봤다.
배준현 후보는 지난 29년 동안 부산에서 정치 터줏대감격으로 활동을 해온 후보답게 "지금 거대 양당에서 쏟아내는 각종 비방은 시민들에게 오히려 악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불법사찰, 엘시티, LH, 부동산 소유 관련 문제와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관련은 이제 부산 시민들의 판단과 역량에 맡기고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 그래야 다가오는 4월 7일 선거가 성공리에 치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 후보는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고심한 끝에, 후보군 중에 가장 늦은 2월 23일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그리고 지난 3월 8일 예비후보 등록에 이어, 18일 민생당 부산시장 후보로 등록했다.
 

지난 8일  부산시 선관위에서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하고 있는 민생당 배준현 후보 [사진=민생당 제공]

배준현 후보는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투표를 딱 한 달 남겨놓고 제가 부산시장 후보로 나서게 된 것은 건설 토목 분야에만 집중하는 부산시장이 지금 필요한 것이 아니고 민생을 제대로 챙기는 부산 시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부산시장이 돼, 태어나고 자란 부산, 그리고 부산 시민들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민생당 배준현 후보는 지역 정가에서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생활 밀착형 정치인으로 잘 알려져있다. 부산대 정치학을 전공하고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 철학에 감명받아, 정치에 입문하게 된 그는 새정치국민회, 새천년민주당,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초대 수영구위원장을 거쳐, 20년동안 민주당원으로 정당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이어 받는 동교동계 선, 후배 의원들과 함께 그 갈등 속에서 패권주의에 대항하면서 민주당을 탈당하게 됐다. 그 후, 국민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에 이어, 현 민생당 부산시당위원장이자,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배준현 후보는 "부산 사람이 김대중 대통령을 지지하고 또 따르려고 하니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네가 전라도냐', 또 '빨갱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많이 들었었는데, 그럼에도 29년 동안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인 평화, 인권, 민주, 통일의 정신을 본받고자 한 우물을 팠고, 그분의 정치를 따르고자 최선을 다해서 달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치적 토대를 바탕으로 현재 김대중 부산기념사업회를 설립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배준현 후보는 "정치는 실리와 명분의 싸움이다. 제가 영남에서 김대중 정신으로 29년을 하다 보니 실리는 없었다. 하지만 명분은 분명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인 민주화, 통일, 웅비의 정신이 바로 그 명분의 바탕이 된다. 호남이 아닌, 영남에서의 정치활동은 힘은 들지만, 지역 선후배들과 서로 격려하며, 현재를 이겨내고 있다. 그래서 당이라는 실리보다는 명분을 찾다 보니, 정당의 이적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 생활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민주당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주위 사람들도 그냥 민주당에 있지 왜 나왔냐고 질문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는 과거를 회상하며, 탈당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배 후보는 "민주당이 10% 안팎 지지율이 나올 때, 정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다 고(故)노무현 대통령이 출마를 할 때, 대변인실 언론 담당을 하면서, 선, 후배님들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 당선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적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있었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이후, 민주당의 또 다른 시대정신, 즉, 패권주의를 없애고자 노력했지만, 결국 그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민주당을 탈당하게 됐다. 그때가 정말 어려운 시기였지만, 지금은 거대 정당은 아니지만, 소신을 지키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준현 후보의 민생당 부산시당위원장이자, 비상대책위원이다. 민생당은 부산 시민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당이다. 그러다 보니, 배준현 후보에게 민생당이 뭐하는 당이냐며 묻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배 후보는 사람들에게 민생당을 먼저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배 후보는 "민생당은 지난해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그리고 민주평화당 이 세 개 정당이 합당을 했다. 지난 총선 전에는 국회의원 수가 20명이었으나, 지난 총선에서 참패를 했다. 그래서 원외정당이 되었다. 하지만 창당 정신인 민생만을 생각하는 오직 민생 우선 정당으로 이번에도 출마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준현 후보는 요즘 만나는 사람들에게 "거대 양당을 잡아, 오직 민생을 생각하는 부산시를 만들겠다"고 공언한다.

그래서 배 후보는 토목 공사와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에 집중하는 타 후보들의 공약과 달리, 독특한 공약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배준현 후보의 공약은 부산시 산하 공기업 대폭적인 구조조정, 정무부시장 폐지와 함께 실버, 청년, 여성, 장애인 부시장 신설, 시민 암행어사제 실시, 전국 최초, 부산시립 반려동물 중증치료센터, 세계적인 씨푸드 문화축제 추진 등을 내세웠다.

배 후보는 "방만하게 운영되는 시 산하 공기업을 최대한 슬림화하고, 그 예산으로 코로나19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영세 상공인들에게 우선 지원할 것이다. 그리고, 각 분야별 시장을 두어 분야별 민생을 책임 있게 담당하도록 할 것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밀 정무직을 고용해, 건설, 토목, 재개발, 재건축 비리, 탈세 등 오래된 토착, 기득권 세력을 찾아내, 공정하고 정의로운 부산을 실현할 것이다. 그때 절감되는 예산 비용을 민생 예산으로 전환해 사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준현 후보는 "부산시장이 해야 될 일을 정무부시장이 해서는 안 된다. 시장이 직접 중앙 예산을 따오고, 세일즈도 하고, 민생을 직접 챙기는 것이 제대로 된 시장이라고 여겨, 과감히 정무부시장을 없애고, 각 분야별 민생 부시장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생당 배준현 후보는 "부산 시민 여러분 4월 7일 투표는 이제 찍을 사람 없다고 투표를 안 하시거나 그러면 또 부산시민께서 손해를 보게된다. 그리고 부산이 또 발전할 수 없는 제자리걸음을 하게 된다. 4월 7일 보궐 선거에 꼭 투표해 주시길 바란다. 찍을 사람 없다가 아니라 '아, 이런 후보가 있었구나', '깜짝 놀랄 후보가 있었구나', '민생만 챙기는 그런 후보가 있었구나' 하는 그런 민생 후보로서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직 민생, 진짜 민생만 챙기는 부산 토박이 배준현에게 부산 시정을 맡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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