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법무부와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전날 오후 서울구치소에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해 구치소 의무과장이 충수염(소위 맹장염) 의심 진단을 내렸다.
이후 서울구치소 지정병원인 평촌 한림대병원으로 이송 후 1차 진료를 받았다. 한림대병원 의료진은 상급병원으로 이송할 것을 권고해 이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다.
당초 이 부회장은 구치소에서 복부 통증이 시작됐을 당시만 해도 참고 견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더이상 못 참을 상태가 되자 교도관에게 얘기했고 병원 이송 과정에서 충수가 터진 것으로 알려졌다.
충수는 맹장 끝부분에 위치한 가는 관 모양의 기관으로,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충수염은 흔히 ‘맹장염’으로 알려져 있다. 발병할 경우 오른쪽 아래배에 심한 통증을 동반하고, 그대로 방치하면 충수가 터져 충수 내부의 이물질들이 확산하는 복막염으로 번질 수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이 최종 확정돼 법정 구속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삼성물산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이 부회장의 고초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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