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실황 한눈에"…천리안위성 2B호 실시간 관측영상 인터넷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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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3-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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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화질소·에어로졸·오존·이산화황 등 8종 공개

  • 한반도·아시아지역 대기오염물질 발생·이동 감시

  •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 홈페이지서 제공

  • PC용 관측영상 우선 서비스…하반기 모바일 지원

우리 독자기술로 개발된 세계최초 환경감시 정지궤도위성 '천리안위성 2B호'의 관측영상이 올해부터 대국민 서비스된다. 사진은 천리안위성 2B호를 실은 아리안-5 발사체가 작년 2월 18일(현지시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French Guiana) 쿠루(Kourou)의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모습.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아시아 지역 20개국의 이산화질소·이산화황 등 대기질 정보를 담은 천리안위성 2B호의 관측영상 8종이 인터넷을 통해 순차 공개된다. 환경관측용 정지궤도위성 '천리안위성 2B호'가 작년 2월 발사된지 1년여만에 시작되는 대국민 서비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오는 22일부터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천리안위성 2B호의 아시아 대기질 관측영상을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공개되는 관측영상은 검증수준이 높은 이산화질소, 에어로졸(Aerosol Optical Depth, 대기 중 떠다니는 고체·액체 입자 물질), 오존, 유효 운량, 자외선 관련 산출물(식물반응지수·비타민D합성지수·DNA영향지수) 3종 등 총 실시간 영상 7종이다. 화산분화 등 재난 발생 시에는 이산화황 영상까지 8종의 산출물 영상이 제공된다.

이산화질소는 주로 자동차, 화력 발전소 등에서 내연기관 연소과정을 통해 발생한다. 장기 노출 시 기관지 질환 등을 유발하고, 오존과 에어로졸 생성에도 기여하는 오염물질이다.
 

사진 왼쪽은 2021년 2월 9일(평일) 오전 11시 한반도 대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 차량운행이 많은 서울과 대규모 공단 밀집 지역인 울산, 여수 등에서 높은 이산화질소 값이 관측됐다. 오른쪽은 2021년 2월 13일(주말) 오전 11시 한반도 대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로, 수도권의 경우 차량운행 감소 등으로 평일 대비 약 30% 이상의 감소가 관측됐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이산화황은 화산폭발, 산불 등으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이다. 이산화황 농도 영상은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화산폭발과 산불 감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왼쪽은 2021년 3월 10일 11시 일본 사쿠라지마 화산 분화에 의한 이산화황이 관측된 모습이다. 오른쪽은 같은 날 12시 이탈리아 에트나 화산에서 분출된 이산화황의 아시아 지역 이동이 관측된 모습이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에어로졸 영상은 지표부터 하늘(일반적으로 성층권)까지의 대기오염물질을 보여준다. 이 영상의 에어로졸 분포는 지상관측된 수치와 다를 수 있다.

이번 대기질 관측영상들은 PC 화면용 영상으로만 제공된다. 정부는 대국민 위성 자료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모바일에서도 확인 가능하도록 위성자료 서비스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위성센터는 이번에 1차로 공개한 대기오염물질 영상 이외에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오존·광화학스모그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포름알데히드(HCHO), 글라이옥살(C2H2O2)의 농도 영상 등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작년 2월 19일 발사돼 우주궤도상에서 상태점검을 거쳤다. 작년 11월부터는 환경위성센터를 중심으로 대기질 관측영상 검증과 영상공개 서비스 체계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천리안위성 2B호의 대기질 관측영상은 작년 11월 18일 처음 공개됐다. 이후 환경위성센터를 중심으로 4개월간 2020년 겨울 아시아 대기질 국제공동조사(작년 11~12월)와 관측영상에 대한 국제검증(작년 8월 국내·외 20개팀 협력) 등을 통해 관측자료 정확도를 개선해 왔다. 관측자료는 향후 아시아 지역 대기오염물질 특성 분석에 활용돼 국가 대기환경정책을 세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천리안 2B호의 대기질 관측영상 대국민 서비스를 마지막으로, 정지궤도위성 2A호(기상·우주기상 관측)와 2B호(해양·대기질 관측) 개발, 정규운영 개시를 완수했다"며 "올해 개발에 착수한 천리안 3호를 비롯해 천리안 2A·2B호의 후속위성 등이 적기에 개발‧발사돼 국가정책 등에 효과적으로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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