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럽 3차 확산 속도…봉쇄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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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3-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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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배포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던 미국 일부 지역에서도 확진자 수가 다시 반등하는 곳이 있어 보건당국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에서는 최근 다시 경제 봉쇄에 들어갔거나 조만간 봉쇄에 들어갈 계획인 곳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CNBC는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크게 늘면서 백신 배포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독일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독일의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7000여 명이라고 밝혔다. 불과 일주일 전보더 3000명 이상 증가했다. 프랑스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3만5000여 명에 달하고 있다. 일주일 전만 해도 2만6000명 수준이었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새로운 감염병 유행의 시작을 보고 있다”며 “파리 등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향후 1개월간 이동 제한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영국에서 처음 발생했던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B.1.1.7) 감염자가 급증하면서다. 영국발 변이바이러스는 애초 중국의 우한 중심으로 번졌던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크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카스텍스(55) 프랑스 총리가 19일(현지시간) 파리 근교 생망데의 한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이 AZ 백신의 안전성을 재확인한 이후 유럽 주요국 지도자들이 잇따라 AZ 백신을 맞았거나 맞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진=AFP·연합뉴스 ]




이처럼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은 지난 15일 혈전 발생 논란 후 일시 중단했던 AZ 백신의 재접종을 지난 19일부터 일제히 다시 시작했다. 네덜란드와 스페인도 각각 22일, 24일부터 AZ 백신 접종을 재시작한다. 

미국 정부와 보건당국도 최근 확산에 대해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감염병·알레르기 연구소 소장은 “미국에서도 변이 코로나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며 “미국 내 많은 주와 도시들이 방역 조치를 다소 느슨하게 하고 있지만, 지금은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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