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지는 전기차 전쟁] 글로벌 車기업 잇따라 '전기차 1위'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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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3-2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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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비중 50% 이상

  • 폭스바겐, 2025년까지 테슬라 제치고 1위 목표

올해 글로벌 기업들이 전기차 모델을 확대하며 시장이 크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올해 전동화 모델 예상 판매량을 작년보다 37.5% 성장한 625만대로 예측했다. 이중 순수전기차(BEV)는 235만대로 작년(170만대) 대비 38.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 BMW는 오는 2025년까지 매년 전기차 판매를 50% 이상 늘리기로 했다. 2030년에는 판매되는 차량 2대 중 1대는 전기차가 되도록 하는 게 목표다.

BMW는 2023년까지 13종의 새로운 순수 전기 모델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BMW는 i3와 iX3, 미니 SE 등 3가지 순수 전기 모델을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올해 안에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와 i4를 새롭게 출시한다.

이런 전략으로 BMW는 2030년까지 전체 제품군의 90%가량에 최소 1가지 이상의 순수 전기 모델을 선보인다. 이에 따라 회사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의 판매가 매년 20% 이상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당 수 세그먼트는 순수 전기차로 구성될 예정이다. 미니(MINI) 브랜드는 2030년까지 모든 라인업을 순수 전기차로만 구성한다. 2025년 초에 선보일 마지막 내연기관 신 모델을 끝으로, 그 이후에 출시되는 모든 신규 차종을 오직 순수 전기 모델로만 선보인다.

독일 폭스바겐은 올해 전기차를 100만대 판매하고, 2025년까지 미국 테슬라를 제친다는 방침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38만대 전기차를 판매하며 44만대를 판매한 테슬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확대를 위해 폭스바겐은 향후 5년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460억 유로(약 62조억원)을 투입한다. 다만 폭스바겐은 지역별 에너지원과 규제 등의 환경이 달라 내연기관 차량 생산 중단 일자는 확정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이 전기차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GM은 2035년까지 내연 기관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를 전 세계적으로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상업용 대형 트럭을 제외하고는 전기차만 생산한다.

이외 기업들의 선언도 줄을 잇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인 독일 다임러는 2022년까지 벤츠의 각 기종에 전기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다.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도 내연기관차를 생산하는 브라질 공장 3곳을 모두 폐쇄한다고 발표하며 1조원을 들여 독일 쾰른 공장을 전기차 공장으로 밝힌 바 있다. 스웨덴 볼보 자동차도 2030년까지 100% 전기차 전환을 선언했다.

국내 현대차·기아도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 제네시스 전기차 JW(가칭)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며 2025년에는 연간 56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2040년에는 글로벌 전기차시장 점유율 8~10%를 달성을 목표로 한다. 기아도 2030년 연간 88만대 이상의 전기차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은 전기차 시장 규모가 2025 년 1120만대, 2030년 311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국가별 비중은 '중국 49%, 유럽 27%, 미국 14%'가 될 것으로 봤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는 294만3172대가 판매됐다. 전년보다 44% 증가한 수치다. 1위는 테슬라, 2위는 폭스바겐과 포르쉐 등이 있는 VW그룹이, 3위는 GM이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4위에 올랐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동구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에서 전기차량이 충전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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