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의원회의실에서 개최된 대한상의 임시의원총회를 통해 회장에 선출된 직후 공식적인 임기를 시작했다. 대한상의가 출범한 이래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회장을 맡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23일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한 바 있는 최 회장은 이날부터 대한·서울상의 회장을 겸직하게 된다. 대한상의 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최 회장이 공식적으로 대한상의 회장 업무를 시작하면서 향후 대한상의가 규제개혁을 비롯해 경제계가 마주한 숙제를 푸는 데 앞장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을 끝으로 대한상의 회장직에서 물러난 박용만 전임 회장도 최 회장을 서울상의 회장으로 단독 추대할 당시 “4차산업 시대가 오고 있는 변곡점에서 최 회장의 경험 측면에서도 미래를 내다보는 데 적합한 분이라는 생각”이라며 “규모 측면에서도 우리나라 경제를 상당 부분 대표할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앞서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단에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금융·IT·게임 업계의 ‘젊은 피’를 수혈하며 앞으로의 행보를 예고했다.
서울상의 회장 취임 이후의 공식 행보를 통해서는 규제개혁, 스타트업 육성, 지역균형발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등을 강조했다.
지난 4일에는 샌드박스가 필요한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나 규제개혁과 스타트업 육성 등에 대한 의지를 밝혔고, 18일에는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들과 온라인으로 만나 지역경제 활성화, ESG 경영 등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또한 대한상의가 이달 초 이뤄진 조직개편을 통해 지역경제팀, ESG경영팀 등 신설을 통해서도 최 회장의 의중을 파악할 수 있다.
대한상의는 서울상의를 비롯한 전국 73개 지방 상공회의소를 대표하며 전국 회원사가 18만개에 달한다. 전 세계 130여국 상공회의소와 글로벌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
한편 대한상의는 오는 29일 최 회장의 공식 취임식을 별도로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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