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지난달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주요 성장 전략에 대해 한 말이다. 그가 언급한 3개의 기대작 중에 가장 먼저 출시될 게임은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이하 제2의 나라)’다.
넷마블은 이달 14일부터 이 게임의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사전예약 후 통상 약 30~40일이 지나 게임이 출시되는 점을 고려하면, 제2의 나라는 내달 중순~말경에 정식으로 서비스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넷마블은 제2의 나라를 상반기 내에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제2의 나라는 일본 게임사 레벨파이브가 기획·제작하고,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의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스튜디오 지브리가 작화한 역할수행게임(RPG) ‘니노쿠니’의 IP(지식재산권)를 계승한 모바일게임이다. 니노쿠니는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들의 음악을 제작한 세계적인 작곡가 히사이시 조가 음악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넷마블은 히사이시 조를 제2의 나라 광고 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그의 지휘에 따라 제2의 나라 테마곡을 연주하는 도쿄 필하모니 교향악단의 모습을 곧 공개할 예정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 게임은 두 개의 세계를 오가는 스토리와 지브리의 철학이 담긴 세계관이 조화롭게 녹아 들어있다”며 “특히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카툰렌더링 그래픽, 수준 높은 컷신을 앞세워 원작의 감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올해 넷마블이 제2의 나라로 약 6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에는 720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세븐나이츠2,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마블 퓨처 레볼루션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다. 제2의 나라의 가세로, 넷마블의 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 매출이 전체의 15%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넷마블은 제2의 나라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넷마블은 서울시 삼성동 일대 케이팝 스퀘어와 현대백화점 H월 옥외 광고판에 제2의 나라를 띄웠다. 케이팝 스퀘어 광고판은 규모는 가로 81m, 세로 20m 크기로 전체 면적 약 1620㎡(490평) 수준이며, 현대백화점 H월은 가로 37m, 세로 36m 크기다. 넷마블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부근의 일일 유동 인구는 10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말 세븐나이츠2 출시 당시에도 이곳에 광고를 선보였다.
넷마블은 오는 14일 사전예약을 하는 동시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어 제2의 나라에 대한 주요 정보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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