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유통망 늘리자...업체 간 컬래버 활발
SK매직은 SK텔레콤과 손잡고 오프라인 상담 창구를 늘리기로 했다. 오는 5월까지 전국 3500여 개 SKT 매장에서 정수기,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등 전 상품 렌털 관련 상담과 가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지난해 3월부터 SK텔레콤 T월드 매장에 선보이고 있는 체험형 매장도 기존 6개점에서 전국 20개 지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넥센 타이어는 지난해부터 '넥스트레벨(NEXT LEVEL) 렌털'을 운영하고 있다. 넥스트레벨 렌털은 타이어를 렌털하고 정기적인 타이어 점검과 차량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온라인을 통해 차종과 규격에 맞는 타이어를 비교한 후에 전국 800여 전문점에서 대여할 수 있게 했다. 배송비 무료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지난해부터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편의점 GS25 등을 운영하는 GS리테일과 손잡고 이들 매장에서 타이어 렌털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했다.
홈쇼핑 채널을 활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롯데홈쇼핑 라이브 방송을 통해 '또로로로서비스 렌털' 서비스를 소개했다. 반려동물 전문 펫가전 브랜드 '붐펫'도 롯데홈쇼핑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붐펫의 반려동물 드라이룸 렌털 서비스는 지난 2017년 12월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상담 접수 2만 건을 기록했다.
◆"개성 찾아라" 선도업체도 후발주자도 차별화 카드
코웨이와 청호나이스 등 기존 선도 업체들이 주도하던 렌털 시장이 LG전자와 SK매직, 쿠쿠홈시스 등 후발 주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특히 LG전자는 연평균 성장률 150% 수준을 보이면서 맹추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의 렌털 사업 부문 매출은 2015년 1000억원에서 지난해 4398억원까지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성공 비결로 '차별화'를 꼽는다. LG전자는 지난 2009년 정수기를 시작으로 렌털 사업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같은 주력 가전뿐만 아니라 안마의자, 맥주제조기 등으로 렌털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집에서 맥주를 직접 만들어 마실 수 있는 맥주제조기 '홈브루'의 렌털 비율이 높아지면서 커피머신 시장까지 진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존 렌털 업체들도 새로운 생존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홈카페 열풍 속에 정수기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 카드를 꺼낸 정수기 업체들이 대표적이다. 웰스는 최근 '웰스더원 홈카페'를 출시했다. 기계 하나로 차와 커피를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청호나이스도 지난 2월 냉온수, 정수, 제빙 등의 기능을 탑재한 '에스프레카페'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명주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사무총장은 기고문을 통해 "1372 소비자 상담센터로 접수된 구독 경제 관련 상담 결과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불만족스러운 서비스 등을 불편 사항으로 꼽았다"며 "구독 경제 이용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기 구독 서비스 이용자를 유지하기 위해선 기존 장점인 ‘편리함’과 ‘개별 맞춤형 서비스’, ‘제품 관련 서비스 제공 등을 더 부각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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