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2019년 국내 골프 활동 인구는 약 515만명으로 추산됐다. 단순 계산으로 국민 10명 중 1명이 골프를 즐기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골프에 대한 '20·30 세대'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골린이(골프+어린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이 같은 골프 열풍과 함께 관련 질환 위험도 커지고 있어 골린이들의 주의를 요한다. 초봄 골프 라운딩 시, 무리한 스윙으로 언 땅에 뒤땅을 치는 경우 회전근개 어깨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팔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 질환도 자주 발생한다.
팔꿈치에는 '상과'라는 팔꿈치의 외측과 내측에 튀어나온 뼈가 있다. 상과에는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이 많이 붙어 있는데, 이 부위의 힘줄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 힘줄이 뼈에서 들뜨거나 힘줄 내부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 염증과 통증이 생기게 된다.
이 경우 팔꿈치 바깥쪽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을 테니스 엘보(외측상과염), 팔꿈치 안쪽에 생기면 골프 엘보(내측상과염)라고 한다.
엘보 질환은 테니스, 골프, 스쿼시, 탁구 등 팔을 많이 쓰는 운동을 하거나 직업상 팔을 많이 쓰는 작업자, 주부 등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테니스 엘보 환자는 2014년 55만3261명에서 2018년 65만9228명으로 4년 만에 10만명 넘게 증가했다. 여기에 최근 골프족이 급증하면서 정형외과에 관련 문의도 늘어나는 추세다.
테니스 엘보나 골프 엘보가 발생하면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 다음 팔꿈치를 누를 때 통증이 나타난다. 또 식사 시 젓가락을 쥘 때, 머리를 감기 위해 팔을 올려서 팔꿈치에 힘을 줄 때도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은 미약한 정도부터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심한 상태까지 다양하며, 세수나 식사 등 일상 활동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와 관련해 재생바이오 제약 기업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엘보) 증상 초기에는 얼음찜질 등 냉치료와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증상이 악화될 경우 퇴행성관절염 등 관절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어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치료 방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물리치료(수술) 및 약물치료 등을 진행하게 되는데, 최근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DNA 주사 치료도 고려할 만 하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치료하더라도 유의적 부작용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비수술 치료로 채혈이 필요 없고, 주사 시 통증이 심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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