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최근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불매·불참 운동) 문제를 동맹국들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한 정부 입장을 묻는 말에 "이미 미국 측에서 관련 논의에 대한 언급에 변화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영삼 대변인은 한국의 베이징 올림픽 참여 여부 등에 대해서는 "순수 스포츠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유관 부문에 물어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앞서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이 동맹들과 베이징올림픽 공동 보이콧에 대해 협의하느냐'는 물음에 "우리가 분명히 논의하고 싶은 것"이라며 "이것은 지금과 향후 모두 의제에 올라있는 이슈 중 하나"라고 답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동맹국과의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을 통한 대중(對中) 압박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뒤따랐다.
관련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즉각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것은 올림픽 헌장 정신에 어긋나고 각국 선수들의 이익과 올림픽 사업에도 손해를 끼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올림픽에 관한 우리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동맹, 파트너들과 함께 어떤 공동 보이콧도 논의한 적이 없고,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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