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각한 경제난 속에서 '고난의 행군'까지 언급한 북한이 11일 '김정은 집권 9주년'을 맞아 사상무장을 통한 내부 단결과 애민정신을 선전했다. 북한은 평양시 1만 세대 살립집 건설 등 경제정책을 소개하며 간부와 주민들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믿고 따를 것을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이끄시는 주체의 한길로 억세게 나아가자'라는 사설을 통해 "김 총비서를 따르는 길에서 반만년 민족사를 다하여서도 누릴수 없었던 모든 영광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신문은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고조기, 격변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총진군이 힘있게 벌어지는 시기에 우리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우리 당과 국가의 수위에 높이 모신 9돐(돌)을 뜻깊게 맞이하고 있다"면서 2012년 4월 그를 "우리 혁명의 진두에 높이 모신 것은 주체혁명 위업, 사회주의 위업수행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역사적 사변"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 "김정은 동지를 모시었기에 우리 당이 영광스러운 김일성-김정일주의 당으로 존엄떨치고 우리 식 사회주의가 생기와 활력에 넘쳐 전진할수 있었다"며 "이 땅 위에 자존과 번영의 새시대, 우리 국가제일주의시대가 펼쳐지게 되었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총비서 동지를 따르는 길에서 반만년 민족사를 다하여서도 누릴수 없었던 모든 영광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우리 인민이 실생활 체험을 통하여 간직한 억센 신념"이라며 "전체 인민들은 절세의 위인을 높이 모시고 혁명하는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영도따라 주체의 한길로 힘차게 전진해나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우리 혁명의 최강의 보검인 일심단결을 저해하는 요소들에 대해서는 추호도 묵과하지 말고 견결히 투쟁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이듬해인 2012년 4월 11일 제4차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제1비서로, 이틀 뒤인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 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추대되면서 사실상 김정은 체제가 공식 출범했다.
신문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연이은 태풍·장마로 대규모 수해 발생 당시 김 위원장의 당 회의 소집과 피해현장 방문, 올해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사업 등을 애민정신의 대표적 사례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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