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뷰티 관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전문기업인 메이투(美圖)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14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메이투 주가는 오전 10시10분(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3.82% 상승한 2.990홍콩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중 한때 주가가 8% 이상 치솟기도 했다.
최근 한달 사이 메이투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세 차례 투자한 것이 연일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메이투는 지난 8일 공개시장을 통해 1000만 달러에 175.67개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메이투는 "가상화폐는 충분히 절상될 여지가 있다"면서 "투자를 통해 현금 보유 리스크를 분산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메이투는 올해 3월 5일부터 4월 8일까지 1억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애초 메이투는 이사회 승인에 따라 최대 1억 달러를 가상화폐에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메이투는 비트코인 940개 이상, 이더리움 3만1000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투가 가상화폐로 벌어들인 수익도 시장은 주목했다. 중국 경제 매체 매일경제신문은 메이투가 가상화폐를 매각하지 않았다는 전제 하에 1900만 달러(약 213억원) 상당의 수익을 거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메이투의 지난해 전체 순익의 2배를 웃도는 규모다. 앞서 메이투가 발표한 지난해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메이퇀의 순익은 6090만 위안(약 104억 원)으로 집계됐다.
메이투는 사진 보정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 이른 바 '뷰티캠'을 개발한 업체다. 사진을 찍으면 필터로 보정해주거나, 화장한 사진으로 바꿔주거나, 혹은 사진을 그림으로 바꿔주는 등 뷰티캠 기능이 인기를 끌며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메이투 산하에는 사진 보정 앱인 메이투슈슈(美圖秀秀), 셀카앱 카메라 메이옌샹지(美顏相機),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동영상앱 메이파이(美拍) 등 여러 앱도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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