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속였다는 의혹을 받는 넥슨코리아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았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넥슨코리아 본사를 상대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최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와 넷마블의 '모두의마블', NC소프트의 '리니지(M, 2M)' 등을 두고 공정위에 조사를 의뢰한 데 따른 것이다.
전자상거래법에 따르면 게임회사가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아이템 노출 확률을 거짓·과장하거나 기만적으로 소비자를 유인할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공정위는 지난 2018년에도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허위로 표시한 혐의로 넥슨코리아에 9억3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한편, 넥슨은 지난달 5일 게임업계 최초로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넥슨은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GSOK)의 자율 규제를 기반으로 ‘유료 뽑기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만 공개해왔다. 앞으로는 유료 확률형 아이템과 유료 인챈트(강화) 아이템’의 확률 정보까지 공개할 계획이다.
PC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한 데 이어 다른 주요 게임들의 정보도 순차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올해 2분기까지 유료 확률형 아이템의 개념과 범위, 세부내용 등을 포함한 표준안을 정립하고, 연내 모든 게임에 적용할 방침이다.
넥슨은 확률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한다. 이용자는 이를 통해 확률 정보를 확인하고, 설계된 확률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볼 수 있다.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은 게임사의 영업비밀 중 하나로,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그런데도 넥슨이 이를 공개하겠다는 건, 이용자의 부정적인 시각을 해소하고 게임 콘텐츠에 대한 신뢰를 재구축하기 위한 의지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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