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올 1분기 순이익 사상 최대…비은행 강화 덕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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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1-04-2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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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은행 제공]]

우리금융지주가 지주사 전환 이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해 수익구조 개선 및 리스크 관리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충한 결과다.

우리금융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1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우리금융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연결 기준 671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한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300% 넘게 뛰었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추정치(5372억원)보다도 1300억원 이상 높다.

우리금융 측은 지주 전환 이후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충한 게 당기순이익 증가 원인 중 하나라고 꼽았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우리금융캐피탈(구 아주캐피탈)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고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주요 자회사별 연결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우리은행이 전년 동기보다 16.5% 오른 589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우리카드는 720억원으로 41.1% 늘었다,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종합금융은 각각 350억원, 170억원을 시현했다.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의 손익기여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 손익은 올 1분기 처음으로 1000억원을 초과했다.

여기에 올 1분기 수익구조가 개선세를 보이는 가운데 리스크관리에 그룹 역량을 집중한 점도 영향을 줬다.

올 1분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1조9870억원을 달성하며 전분기 대비 17.0% 증가했다. 이 중 이자이익은 1조6196억원으로,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저비용성 예금 증대 등 순이자마진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3% 이상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자산관리와 유가증권 부문 호조에 캐피탈의 리스수수료 등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보다 17% 오른 3674억원을 시현했다,

건전성 부문도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9%를 기록하며 전년 말 대비 개선됐으며, 연체율은 0.27%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88.2%, 162.2% 기록하며 미래 불확실성에도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확보했다.

판매관리비용률은 46.2%로 하락하며 전년 동기(50.2%) 대비 4%포인트 개선됐다. 그간 일관되게 추진해온 비용 효율화 노력의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의 손익기여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고, 은행의 수익성 개선까지 더해지면서, 우리금융의 실적 개선 모멘텀은 연중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 정기주주총회에서 밝힌 것처럼 코로나19가 안정화되면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에도 박차를 가해 지속가능 경영체제를 속도감 있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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