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지난 2월 발발한 쿠데타로 약 25만명의 미얀마인들이 난민 신세에 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톰 앤드루스 유엔 미얀마 인권특별보고관은 21일 본인의 트위터에 이 같이 밝혔다.
앤드루스 특별보고관은 지금까지 군부의 탄압으로 7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3200명 이상이 구속되었다면서, "정보소식통에 의하면, 약 25만명이 난민과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 "인도적 대참사에 대처하기 위해 각국은 즉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립계 언론 밋지마는 22일, 카렌족 2000명 이상이 태국에 피난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동부 카인주 소수민족 무장세력인 카렌민족동맹(KNU)의 대변인을 인용한 것으로, 수천 명이 정글 등에 피신해 있다고도 보도했다.
기독교계 인도지원단체 '프리 버마 레인저즈(FBR)'에 의하면, 카인주에서는 이달 초 군부의 박격포 지상공격과 공습으로 최소 2만 4000명이 피난길에 오르게 됐다.
FBR의 창설자 데이빗 유뱅크는 "공습은 중지되었으나, 지상공격은 더 증가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피난민은 자급자족 농민으로, (피난으로)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면, 식량부족 상태에 빠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카인주의 미얀마 피난민 캠프에서는 이미 식량부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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