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는 전날(27일) 8516명의 관객을 동원해 흥행 수익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95만2798명. '오스카 효과'로 100만 돌파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지난 3월 3일 국내 개봉 후 극장가에 훈풍을 불어넣은 영화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선댄스영화제에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동시에 받으며 세계적인 '미나리 신드롬'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전 세계 영화협회와 각종 시상식에서 연이은 수상 소식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윤여정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아 전 세계 영화 애호가의 박수를 받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권 배우가 여우조연상을 받은 일은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3년 만이다. 윤여정의 수상은 '한국 배우 최초'로 더욱더 의미가 깊다.
한편 흥행 수익 1위는 서예지·김강우 주연의 '내일의 기억'(감독 서유민)이다. 같은 기간 1만4021명이 관람했다. 누적 관객수는 16만3420명이다.
영화 '내일의 기억'은 기억을 잃고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수진(서예지 분)이 혼란스러운 기억의 조각을 맞춰갈수록 남편 지훈(김강우 분)의 충격적인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덕혜옹주'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극적인 하룻밤' 등의 각본, 각색을 통해 내공을 쌓아온 서유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개봉 전부터 주연 배우 서예지의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지만, 개봉 일주일째 흥행 수익 상위권을 지키는 중이다.
흥행 수익 3위는 공유·박보검 주연의 '서복'(감독 이용주)이다. 7674명이 관람해 누적 관객수는 34만663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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