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태어난 'CJ온스타일'…허민호 대표 "라이브커머스 최강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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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4-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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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년 써온 간판 바꿔 달고 '모바일 중심' 선언

  • 2023년 모바일 취급액 3조원·디지털 비중 60% 목표

  • 35~54세 女타깃…패션·리빙·뷰티 전문몰로 승부

CJ오쇼핑이 다음 달 10일부터 TV홈쇼핑(CJ오쇼핑), 인터넷쇼핑몰(CJmall), T커머스(CJ오쇼핑플러스)을 통합해 'CJ온스타일(CJ ONSTYLE)로 새로 태어난다. TV와 모바일 채널의 경계를 없애고 '라이브커머스 최강자'가 되겠다는 포부다. 

허민호 CJ온스타일 대표는 28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요즘 여기저기서 모두가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하는데 누가 정말 라이브커머스 전문 업체냐고 묻는다면 그건 바로 저희라고 할 수 있다"면서 "25년 동안 TV홈쇼핑을 영위하면서 쌓아온 방송 노하우와 플랫폼 역량을 총 동원해 라이브커머스 최강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지난해 2조원 규모인 모바일 취급액을 2023년까지 3조원으로 끌어올리고, 전체 취급액 대비 디지털채널 비중은 지난해 50.5%에서 60%이상 키울 것이란 목표치를 제시했다. 그는 "라이브 방송판매 특성상 신뢰성·전문성·상품성이 중요한데 우리는 쇼호스트, 방송 인프라, 우수상품 발굴 역량을 갖추고 있어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CJ온스타일 제공]

CJ오쇼핑이 13년 동안 써 온 간판까지 CJ온스타일로 바꿔달며 모바일 전환이라는 승부수를 둔 건 위기의식 때문이다.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TV홈쇼핑이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잠재 고객인 MZ세대까지 섭렵하기 위해서는 홈쇼핑의 낡은 이미지를 벗어야 했다. 날로 높아지는 송출수수료까지 고려하면 모바일 시장을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취급액은 이미 TV홈쇼핑 취급액을 넘어섰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기존의 유통 패러다임은 가격과 속도 경쟁으로 출혈경쟁이 불가피한 레드오션이 된 지 오래"라면서 "CJ온스타일은 '라이프스타일 제안'이라는 새로운 화두 아래 성숙기에 접어든 TV 홈쇼핑 시장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민호 CJ온스타일 대표이사(오른쪽)가 28일 열린 'CJ온스타일 론칭 미디어 온라인 설명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온스타일 제공]

CJ온스타일은 라이브커머스를 기반으로 고객 취향을 큐레이션하는 라이프스타일 기획자를 지향한다. 주요 타깃은 '밀레니얼 맘'과 'X세대'에 해당하는 35~54세 여성이다. 이들의 주 관심사인 패션(셀렙샵), 리빙(올리브마켓), 뷰티(더뷰티) 3대 카테고리 전문몰에서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보여준다.

TV홈쇼핑의 온라인몰이 보조채널 성격이 강했다면, CJ온스타일은 전문몰 중심으로 상품을 재편하고 라이브방송 및 전문가 추천 기능을 더했다.

모바일 앱 메뉴에 '라이브' 탭을 신설해 홈쇼핑, T커머스, 라이브커머스뿐 아니라 인플루언서 커머스 채널(픽더셀) 방송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멀티 라이브' 기능을 구현했다. 모바일 앱 하단 중앙에 위치한 원형의 런처(launcher) 아이콘을 클릭하면 개별 고객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정보가 실시간 피드(feed) 형태로 제공한다. 또한 '내일 도착', '나눔 배송', '지정일 배송' 등 변화된 소비 패턴에 맞춘 배송 서비스도 선보인다.

CJ온스타일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조직 개편도 이뤄졌다. 모바일 사업부를 이커머스 사업부로 확대 재편했다. 사업 총괄 부사장에는 김명구 롯데백화점 최고정보책임자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김 부사장은 롯데백화점에서 백화점 최초로 라이브커머스 '100커머스'를 선보인 디지털 전문가다. 또 모바일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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