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펀드 고공행진] 경기 회복엔 '백신접종'이 핵심... 베트남 뒤이을 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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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1-04-30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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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5만명을 웃돌면서 6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사진=로이터·AFP·힌두스탄 타임즈]


신흥국에서는 베트남 증시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강력한 방역 조치로 코로나19 확산을 막아내며 증시도 상승세를 탔다. 코로나19 방역과 백신 접종 속도가 신흥국 투자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신흥국 주식에서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베트남펀드에서는 최근 1달 새 757억원이 유출됐고 인도 펀드에서도 79억원이 순유출됐다. 반면 북미펀드엔 6217억원 뭉칫돈이 몰렸다. 업계에서는 백신 접종 속도가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백신 보급의 차별화로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에 투자금이 몰린다는 것이다.

최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신흥국의 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백신 접종이 선진국 위주로 속도를 내면서 아메리카와 유럽 지역은 경제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이후 주식 자산에서 선진국으로 약 3428억 달러, 신흥국으로 70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며 선진국 시장의 약진이 지속하고 있다"며 "선진국 경제의 성장 전망치 상향 및 백신 불평등도 지역별 선호도를 부추긴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 연구원은 "“신흥국의 경우 백신 접종 특단의 조치 없이는 선진국 편향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신흥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등 선진국 수출 비중이 높은 제조업 중심의 신흥국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진국 경기 회복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인데, 해당 지역은 멕시코, 베트남, 중국, 한국 등이 꼽힌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선진국이 집단 면역을 형성한 올해 하반기 이후 신흥국의 본격적인 백신 접종 가속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인도, 인도네시아 등은 코로나19 재확산과 느린 백신 보급 등으로 인해 경기 회복세가 약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베트남의 경우 오는 6월 예정된 MSCI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연례 국가 리뷰를 주목해야 된다고 봤다. 김민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국을 비롯한 아세안 내 베트남 증시의 상대 매력도가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흥국 지수 편입이 증시 재평가의 동인이 될 수 있다"며 "베트남 증시 100% 편입을 가정할 경우, 신흥국 지수 내 베트남 비중은 0.3%로 예상돼 37억4000만달러 규모의 패시브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액티브 자금의 선제적 유입까지 고려한다면 그 규모는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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