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이어 KT도 거점오피스 연다...코로나19 시대 근무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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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5-0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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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길어지는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이 거점오피스를 확대하며 일하는 방식에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SKT에 이어 KT도 이달부터 거점오피스를 도입하고 시범 운영에 나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달부터 서울시와 경기 고양시에 총 8개 거점오피스를 열고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거점오피스는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와 KT에스테이트, 알리콘이 공동 사업 중인 '집무실'에 마련했다. 서울에서 강남점, 서울숲점, 여의도점, 영등포점, 정동점, 석촌점, 서울대점 등 7곳과 고양시에서는 일산점 1곳에서 거점오피스를 운영한다.

이번에 시범 도입하는 거점오피스 이용 대상은 광화문 동관과 서관, 우면사옥, 분당사옥에서 근무하는 KT 임직원이다. 시행 기간은 3일부터 7월 2월까지 2개월이다. 일산점은 5월 12일부터 이용 가능하다.

KT가 거점오피스를 운영하게 된 이유는 코로나19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재택근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직원의 근무 공간과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회사 차원에서 재택근무를 장려하고 있지만 육아 등으로 재택근무에 어려움을 겪거나, 집안 환경이 근무에 적합하지 않아 불편함을 겪는 경우도 있다. 거점오피스를 도입하면 재택근무의 어려움은 덜면서도 출퇴근 시간을 줄여 효율성을 높인다는 강점이 있다.

KT 관계자는 "KT는 디지코(Digico) 기업으로서 유연하고 효율적인 업무 방식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재택근무 시 업무 몰입이 어려운 직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공유오피스를 시범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T에 앞서 SKT도 거점오피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영향에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유연근무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며 다양한 비대면 근무 솔루션을 갖춘 이통사들이 앞장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SKT는 본사 이외에 을지로, 종로, 서대문, 분당, 판교 등 5개 지역에서 거점오피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박정호 SKT 대표는 지난해 11월 타운홀 미팅을 열고 전 직원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며 공간 제약을 벗어나는 시도 중 하나로 거점오피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T 관계자는 "어디서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워크 프롬 애니웨어(Work from anywhere)'를 토대로 사내 문화와 제도가 바뀌어가고 있다"며 "이러한 문화가 잘 정착되면 연내 새로운 거점오피스 환경 구축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SKT가 거점오피스 확산에 적극 나서며 일각에서는 이를 위해 공유오피스 업체 스파크플러스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SKT 관계자는 이에 대해 "거점오피스 확산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스파크플러스 투자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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